하루평균 수출액 26억 달러… 조업일수 0.5일 적은 데도 호실적반도체 감소율 -6.4%, '바닥론' 탄력… 무역수지는 37억 달러 적자10대 교역국 중 中 -6.1%·EU -1.0% 제외하고 모두 증가
  • ▲ 10월1~20일 주요품목 수출현황 및 주요국가 수출현황.ⓒ관세청
    ▲ 10월1~20일 주요품목 수출현황 및 주요국가 수출현황.ⓒ관세청
    이달 1~20일 수출액이 338억 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평균 수출액은 26억 달러로, 1년 만에 최고 실적을 경신했던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달이 아직 10여일 남아 있는 것을 고려하면 증가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예상한 '10월 수출 플러스'가 실현될지 주목된다.

    23일 관세청이 발표한 '10월 1~20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이달 수출은 338억 달러, 수입은 376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출은 14억8000만 달러(4.6%) 늘고 수입은 2억4000만 달러(0.6%) 증가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37억 달러 적자를 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은 26억 달러로 1년 전(24억 달러)보다 2억 달러(8.6%) 증가했다. 조업일수는 13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5일)보다 0.5일이 적었다. 조업일수가 부족했는데도 더 나은 실적을 낸 것이다.

    앞서 지난달 전체 하루평균 수출액은 26억 달러로 이달 1~20일 기록과 같은 금액을 기록했다. 지난달 하루평균 수출액은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하기 직전인 지난해 9월(26억6000만 달러) 이후 12개월 만에 경신한 최고 실적이다. 하루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24억 달러대로 떨어진 이후 최저 21억5000만 달러(7월)와 최고 24억2000만 달러(5월)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후 지난달 들어 8월(21억6000만 달러)보다 20% 뛰어오르면서 26억 달러대를 회복했다. 이달 조업일수가 아직 남아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달 전체의 하루평균 수출액은 지난달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금액인 26억6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난다면 수출 감소세 이전의 규모를 회복하는 셈이다. 13개월 만의 수출플러스 전환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 ▲ 일별 수출액 추이.ⓒ산업통상자원부
    ▲ 일별 수출액 추이.ⓒ산업통상자원부
    이달 1~20일 주요 품목별 수출을 살펴보면 선박(63%)과 승용차(24.7%), 가전제품(15.9%), 석유제품(14.5%) 등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반면 정밀기기와 자동차부품은 각각 마이너스(-) 12.3%와 -9.2%를 기록했다.

    우리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는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으로 14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다만 지난달 반도체 감소율은 -13.6%로 올해 최저 수준이었다. 이달 전체 감소율이 이보다 더 낮은 수치로 나타난다면 반도체 '바닥론'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품목별 수입은 석유제품(35.9%)과 원유(30.5%), 정밀기기(8.9%) 등에서 늘었다. 가스(-30.9%)와 반도체 제조장비(-17.2%), 무선통신기기(-6.7%), 석탄(-6.1%) 등은 줄었다.

    이달 1~20일 주요 10대 교역국 중 중국(-6.1%)과 유럽연합(EU·-1.0%)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증가 폭은 싱가포르(37.5%), 말레이시아(32.0%), 일본(20.0%), 미국(12.7%) 등의 순이었다. 수입은 말레이시아(22.7%)·호주(18.5%)·사우디아라비아(17.3%) 등 5개국에서 늘고, 미국(-9.0%)·일본(-8.4%)·러시아(-6.6%) 등 5개 국에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