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7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오는 2025년 미국 조지아주에 생산 공장 구축 미국 법인 5년 연속 흑자… 올해 영업익 250%↑
  • ▲ CJ푸드빌 미국 공장 조감도ⓒCJ푸드빌
    ▲ CJ푸드빌 미국 공장 조감도ⓒCJ푸드빌
    CJ푸드빌이 미국 시장을 정조준한다. K팝과 한류를 필두로 K푸드 열풍이 확산에다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를 벗어나 북미 시장을 개척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푸드빌은 7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20일 공시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약 129만주로 납입일은 오는 11월6일이다. 신주를 인수하는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아르게스PE)는 CJ푸드빌 지분 약 12.28%를 확보, CJ에 이어 2대주주에 오른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미국 공장 설립 및 북미 지역 사업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와 함께 매년 채무보증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달 뚜레쥬르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조지아주에 생산 공장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지아주 공장은 홀카운티 게인스빌에 9만㎡ 규모로 이를 위해 투자 규모만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공장 완공 예정 시기는 2025년으로 냉동 생지와 케이크 등을 연간 1억개 이상 생산하게 된다.

    최근 뚜레쥬르의 미국 사업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순항하자 더 적극적인 대응 차원에서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내 뚜레쥬르 점포당 일 매출은 전년 대비 20%가 늘었다. 가맹점 비중은 90%까지 증가했다. 매장 수도 2019년 59개에서 현재 100개로 늘었으며 로스앤젤레스, 뉴욕, 뉴저지 등 26개주에 진출해 있다. 뚜레쥬르는 연내 20개 매장 추가 오픈을 준비 중이다. 2030년까지 미국 매장을 1000개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 ▲ 미국 뚜레쥬르ⓒCJ푸드빌
    ▲ 미국 뚜레쥬르ⓒCJ푸드빌
    이런 선전에 CJ푸드빌은 미국 법인을 2018년 해외 법인 중 최초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5년 연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CJ푸드빌 USA와 뚜레쥬르 인터내셔널 2개 미국 법인 매출은 764억원에 달했으며 순이익은 148억원을 달성했다. 2021년 대비 매출은 50%, 순이익은 3배 이상 증가했다. 올 상반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0%, 영업이익이 250% 이상 늘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미국 사업 규모에 발맞춰 생산과 공급 역량을 강화하고자 이번 미국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며 "다양한 빵과 케이크의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K-베이커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CJ푸드빌은 미국 뿐만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법인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베트남 법인에 139억원, 인도네시아 법인에 242억원 채무보증 잔액을 보유 중이다.

    두 국가에 대한 수 년간의 투자는 최근  빛을 발하는 중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현지 진출 11년만에 흑자전환했다. 베트남 법인 적자 폭도 2021년 28억원에서 지난해 2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