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24일 T1, T2 식음 복합 사업권 입찰 참가신청 마감CJ푸드빌 2500여평 매장 운영 종료하며 입찰 영역 확대롯데GRS, 풀무원, 아워홈 등 컨세션 사업 호조 따라 입찰 기대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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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식음 복합 사업권 입찰 참가신청 마감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막바지 눈치게임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에는 2500평 매장을 운영해왔던 CJ푸드빌이 입찰 포기를 선언하며 컨세션 사업을 강화 중인 롯데GRS, 풀무원, 아워홈 등의 영역 확대에 관심이 모이는 모양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24일 '제1여객터미널(T1)·제2여객터미널(T2) 식음 복합 사업권 운영사업' 입찰 참가 신청을 마감한다.
식음료 입찰 대상은 전체 221개 매장 중 190개다. 11월 초 사업자가 선정되며, 새로운 사업자는 2024년 1월부터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특히 이번 입찰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는 CJ푸드빌의 인천국제공항 식음 사업 철수다. 2018년 6월부터 제1여객터미널에서 2500여평 규모 'CJ푸드월드' 푸드코트를 운영해온 CJ푸드빌은 경영효율화를 선언하며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 최저수용금액(임대료)가 연 105억원에 달하는 공간이다.
이에 따라 기존 인천국제공항에서 컨세션 사업을 영위해온 롯데GRS, 풀무원, 아워홈, SPC 등은 사업영역 확대 기회를 얻게 됐다. 특히 엔데믹으로 인해 하늘길이 열리며 공항 유동인구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80% 수준까지 회복함에 따라 각 기업의 입찰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큰 관심이 쏠리는 곳 중 하나는 롯데GRS다. 롯데GRS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11개, 제2여객터미널 22개 매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역사, 병원, 공항 등 컨세션 사업의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보다 약 57% 증가함에 따라 컨세션 사업에도 점차 힘을 주는 모양새다.
지난해 첫 선보인 컨세션 사업 통합 브랜드 '플레:이팅' 등을 통해 공항 컨세션 사업을 강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 지난달 말 '효자곰탕' 등 4종 음식점업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전체적 식음 복합 사업권 재입찰인 만큼 사업권 영역을 어디로 받느냐에 따라 영역 확대 여부가 결정될 듯하다"고 말했다. -
풀무원도 "인천 공항공사 입찰 공고에 따라 당사도 (입찰) 검토 중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풀무원은 현재 제1여객터미널에서 '명가의 뜰', '플레이보6', '스카이허브라운지' 등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풀무원은 올 상반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 특히 컨세션, 위탁급식 등 식품서비스유통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 2분기 컨세션 사업 매출은 2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3억원보다 21.5% 늘었다.
아워홈의 경우 제1·2여객터미널에 총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9월 프리미엄 컨세션 브랜드 '컬리너리스퀘어 바이 아워홈'을 9월 론칭하며 본격적인 컨세션 사업 강화를 예고한 만큼 이번 입찰에 대한 기대가 모이고 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매장 오픈율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올해 1~9월 당사 인천공항 푸드코트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4% 상승했다"며 "이번 입찰 참여를 적극 검토 중이나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전했다.
SPC는 "입찰 참여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SPC는 1·2여객터미널에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쉐이크쉑 등 계열 브랜드 49개를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공항공사 주최 입찰이다보니 현재 입장을 공식화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라 이번 입찰에 다수 기업이 관심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