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접근성·우수한 정주 여건 등 이유로 작용대출 규제 및 거래제약 완화도 영향으로 꼽혀
-
수도권지하철 가운데 올 들어 9월까지 매매가 상승이 가장 큰 노선은 8호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 접근성과 우수한 정주 여건, 대출 규제 완화 등이 이유로 나타났다.23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지하철 가운데 올해 매매가격지수가 가장 많이 오른 노선은 8호선으로, 지난해 말보다 14.1% 상승했다.특히 8호선 중에서도 몽촌토성역이 전년대비 21.1% 올라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송파역 16.5% △가락시장역 15.6% △남한산성입구역 14.7% △문정역 14.3% 등 순이었다.그다음으로는 2호선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역으로 보면 잠실새내역과 잠실나루역이 19.4%로 선두에 섰고 △양천구청역 18.4% △신답역 18.3% △한양대역 17.8% 등이 뒤를 이었다.신분당선도 전년 말 대비 11.8% 상승해 높은 가격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선에서 가장 큰 상승을 보인 역은 광교중앙역으로 18.6% 증가했다. 그다음으로 △상현역 18.1% △정자역 14.4% △동천역 14.1% △수지구청역 13.5% 등 순으로 조사됐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광교중앙역의 경우 인근에 경기도청, 경기도교육청,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주요 관공서들이 들어서 있다"며 "대형 쇼핑몰도 가까워 정주 여건이 우수한 편"이라고 설명했다.수도권지하철 중 가장 가격상승률이 높은 역세권은 1호선 광명역으로 집계됐다. 광명역세권은 전년대비 27.1% 증가했다. 2021년 9월부터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올 1월 반등을 시작으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그다음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 곳은 3호선 대청역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3.8%가 상승했다. 대청역세권은 지난달 말 가격이 2006년 실거래가 공개 후 가장 높은 매매가격지수를 기록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이외 △8호선 몽촌토성역 21.1% △9호선 한성백제역 21.0%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20.3% 등이 20%대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몽촌토성역과 한성백제역은 역사간 거리가 300~400m 정도로, 역세권 아파트가 겹치면서 가격지수도 유사하게 변동했다.함영진 랩장은 "역세권은 편리한 교통여건이 확보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며 "매매가격지수가 가장 많이 상승한 노선과 역세권 특징은 동부지역 및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이라고 분석했다.이어 "대출 규제가 15억원까지 풀리고 규제지역 해제 등 거래제약이 풀린 영향도 있다"며 "역세권처럼 입지적 장점이 명확한 경우 시장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에 내 집 마련시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