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출석 "균형 발전적 요소만 있는것 아냐""HMM 적격 인수자 없다면 매각할 이유 없어"
  • ▲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뉴데일리DB
    ▲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뉴데일리DB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산은의 부산 이전과 관련 "동남권 지역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든다는 정책 목표를 가지고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왜 굳이 부산으로 이전하는가'라는 의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강 회장은 "산은의 부산 이전이 국토 균형 발전적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나 그보다는 정부의 정책방향"이라며 "정부 결정 사안에 대해 산하기관이 맞다 틀리다를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산은 부산 이전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기싸움이 이어졌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박재호 국민의힘 의원은 "젊은사람들이 '지방에서 태어난 죄인'이라고 얘기한다"며 "이전을 반대하는 노조를 잘 설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김성주 민주당 의원(전북 전주병)은 "부산보다 더 시골인 전주도 있다"며 "왜 직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부산으로 이전하느냐"고 따져물었다.

    강 회장은 "향후 산은법 개정을 위한 법안소위가 진행될 때 산업은행이 부산에 가서 어떤 일을 하겠다는 설명을 드리겠다"며 "다만 노조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부산에 이전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니면 어떠한 대화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이 매각 추진 중인 HMM(옛 현대상선)도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강 회장은 "적격 인수자가 없다고 판단하더라도 HMM을 반드시 매각할 것이냐"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HMM 매각 측은 동원산업,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 LX인터내셔널 등 3곳을 추려 실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HMM 몸값이 최대 7조원까지 전망되면서 자금여력이 부족한 탓에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매각을 추진한 KDB생명도 불발된 바 있다.

    강 회장은 "지금 인수의사를 보인 기업들이 적격자가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합변 지연되는 것도 사실이고 지연될수록 비용이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도 "HMM 매각은 속도와 내용을 다 잡는 가운데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적합한 회사가 없다면 유찰시키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