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P 배터리 생산 경험 있어 어려움 없어""中 흑연 통제, 배터리 쪽 아냐… 4분기 전망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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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겸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을 앞당겨 전기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와 관련, 국내 배터리 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제한적이라고 봤다.권영수 부회장은 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LFP 배터리는) 우리가 생산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리 어려움이 없어 가능한 빨리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LFP 배터리는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값비싼 코발트보다 저렴한 인산철을 사용해 배터리 제조에 투입되는 원자재 가격을 낮출 수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의 주요 생산 제품인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고 주행 거리가 짧지만 완성차 업체들의 LFP 배터리 채용은 늘어나는 추세다.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2026년부터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이와 함께 권영수 부회장은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와 관련해서는 배터리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권 부회장은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는 무기 쪽으로 우리 배터리 쪽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른 분야에 들어가는 흑연을 통제하겠다는 뜻이 강하지 배터리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이어 "미국 임금 인상 등 요인으로 전기차 수요가 많이 줄어들고 있고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부문은 아직은 적자"라며 "전반적인 차 수요가 줄어 4분기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