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업계 누적 수주잔고 1천조 돌파 기념지동섭 대표, 글로벌 완성차로부터 290조원 수주 성사권영수 협회장 "글로벌 배터리 경쟁이 격화"… 협력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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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2023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배터리산업의 날'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한국배터리산업협회 권영수 회장(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이강덕 포항시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등 협회 회원사 임직원과 업계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행사는 국내 배터리 업계의 누적 수주잔고 1000조원 돌파를 기념하고 오늘날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을 일궈낸 배터리산업인을 격려하기 위해 준비됐다. 포상에서는 SK온 지동섭 대표이사가 배터리 업계 최초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지 대표는 현대차그룹과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290조원(누적 기준)에 달하는 대규모 글로벌 수주를 성사했고 2019년 6903억원이었던 배터리 사업 매출액을 3년 만인 2022년 7조6177억원까지 11배 이상 끌어올리는 등 국내 배터리 산업 성장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이 밖에도 음극재의 국산화를 선도한 포스코퓨처엠 이헌영 상무가 산업포장, 이차전지 관련 연구ㆍ개발을 통해 배터리 산업 발전을 촉진한 이관수 LG에너지솔루션 연구위원과 김기재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는 등 배터리인 20명이 정부 유공자 포상을 받았다.유공자 포상과 더불어 배터리 산업의 수출·투자 지원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 협회-한국수출입은행(행장 윤희성, 이하 수은)-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이인호, 이하 무보) 간의 3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3개 기관은 이날 ▲우수 배터리 기업 추천(협회) ▲추천 기업에 대한 지원(무보, 수은) ▲상호 정보 공유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에 서명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수은과 무보는 국내 배터리 업계의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와 국내외 설비투자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해 국내 배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권영수 회장은 "수주잔고가 1000조원를 넘는 상품은 우리나라 산업군에서 배터리가 유일하다"며 "배터리 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의 과감한 투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라고 말했다.이어 "글로벌 배터리 경쟁이 격화되고, 통상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 산학연이 함께 원-팀이 돼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협회를 중심으로 한 '정부-기업-산학연' 간 교류 및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배터리 산업은 공급망 붕괴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속에서도 수주 잔고 1000조원을 돌파라는 유례없는 성과를 달성하며 국가 경제를 견인할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다.배터리 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한 정부도 지난해 10월 배터리 산업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한 달 뒤 국가 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한 데 이어, 올 7월에는 청주·포항·새만금·울산 등 지역 4곳을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한편, 협회는 지난 2021년, 협회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국가전략산업으로 발돋움한 배터리 산업의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11월 1일을 '배터리 산업의 날'로 지정했으며, 매년 같은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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