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상장 바이오 기업, 줄줄이 흥행 실패 '적자 원인'넥스트바이오메디컬, 영업손실 지난해 56억원 기록유투바이오, 공모가 최상단 초과 '상장 첫날 주가 8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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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올해 하반기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저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후발주자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큐로셀‧에스엘에스바이오‧파로스아이바이오‧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 등이 IPO를 추진한 가운데 코스닥 이전 상장을 진행한 유투바이오를 제외하고는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큐로셀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서 희망 가격 범위(2만 9800~3만 3500원) 최하단에 못 미치는 2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는 희망 가격 범위 최하단보다 32.9% 낮은 금액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도 희망 가격 범위(8200~9400원) 최하단에 못 미치는 70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됐다. 이어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와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각각 희망 가격 범위 하단인 1만 3000원, 1만 4000원에 결정되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주식시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하반기 상장한 기업들은 모두 기술특례상장기업이다.  

    이런 가운데 넥스트바이오메디컬 9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이후 IPO에 도전한다. 

    최근 넥스트바이오메디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넥스트바이오는 지난 2014년 설립된 고분자‧약물전달시스템 기술 기반 치료재료 개발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56억원이다. 

    매출액은 2020년 약 22억원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지만, 손실규모는 2020년 약 46억원에서 이듬해에는 70억원까지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금액이 다소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IPO 흥행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IPO 도전은 지난해 6월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한 이후 재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지난 2021년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를 했지만, 결과가 지연되면서 지난해 심사를 자진 철회한 바 있다. 

    다시 IPO 도전하면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게임체인저'로 대두되고 있는 근골격계 통증 치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속분해성 관절염 통증 색전 치료제 개발을 완료했고, 한국과 유럽 인증에 이어 국내에서는 관절염 색전 시술의 신의료기술 신청을 위해 시판 후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추가적인 임상 근거 확보와 추가 글로벌 인증(미국‧일본)을 위해 해외 임상 진행을 위한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다.

    이돈행 넥스트바이오 대표는 "의료기기 융복합 제품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한 연구를 지속해 글로벌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며 "코스닥 상장까지 남은 일정에 최선을 다해 투자자와 성장 결실을 나누고 동반 성장하는 건실한 기술혁신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투바이오는 공모가 희망 범위(3300~3900원) 상단을 초과한 44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된 이후 상장 첫날 주가가 80%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