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매출 사상 첫 8조원 진입… 연간 흑자도 유력유통업계 3Q 매출·영업익 감소 전망 속 두자릿수 성장김범석 의장 "아직 점유율 낮다… 더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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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유통업계의 성장이 정체되는 가운데 쿠팡의 ‘나홀로 질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쿠팡이 3분기에도 사상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파격적인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시장 성장률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것은 다른 경쟁사의 수요가 그만큼 쿠팡으로 쏠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8일(한국시간) 쿠팡은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46억원(8748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196억원(913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달러 기준으로 매출 성장은 21%,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3%, 1%다.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면서 원화 기준 성장률이 달러보다 더 낮아졌다. 특히 쿠팡은 지난 2분기부터 로켓그로스(FLC) 회계 기준이 총액(gross)에서 순액(net) 기준으로 바뀌지 않았다면 원화 기준 3분기 매출 상승률이 6.3%P 가량 더 높았을 것으로 봤다. 

    이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쿠팡의 성장 폭은 국내 유통업계에서 경쟁자를 찾기 힘든 수준이다. 쿠팡이 매출 8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한 이후 약 10개월만에 다시 기록을 써내려갔다.

    올해 3분기 롯데쇼핑, 이마트·신세계 등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아직 실적발표 이전이지만 증권사에서는 주요 백화점 분야의 매출이 두자릿 수 감소하고 대형마트의 매출이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난 7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한 현대백화점의 경우 매출이 26.8% 감소한 1조42억원, 영업이익이 19.8% 감소한 687억원에 그쳤다. 

    무엇보다 이커머스 업계의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쿠팡의 성장률은 그야말로 비교가 힘든 수준이다. 쿠팡은 5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면서 올해 첫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앞두게 됐다.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흑자다.

    이런 고성장의 배경에는 빠르게 증가하는 쿠팡의 고객수가 자리하고 있다. 쿠팡의 3분기 활성고객(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산 고객) 수는 204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이들의 1인당 매출은 39만704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김범석 쿠팡(Coupang Inc.) 의장은 “다년간의 독보적인 투자와 고객 경험, 운영 탁월성에 집중한 결과 견고한 성장세와 수익성 확대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고 있다”며 “‘플라이휠 가속화’, ‘쿠팡이츠 10% 할인’ 혜택 등으로 고객 참여가 높아진 와우 멤버십, 대만 로켓배송 순항을 이번 실적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활성 고객은 이제 2000만명이고 여전히 전체 시장점유율에서 한자릿수 시장점유율로 지갑점유율이 낮다”며 “로켓배송 등과 로켓그로스를 통한 상품 확대로 고객 수와 지출액에서 더 높은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