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1일 이사회 개최 46만6000주 처분 공시처분 예정 금액 6억3376만원… 자기주식 계좌로 입고"창립 50주년 맞아 임직원 사기 진착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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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기업 신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자사주를 상여금으로 임직원에게 지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영 환경 악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패션 분야 인재 확보 및 내부 경쟁력 유지가 중요한 만큼 이를 감안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원은 지난 11월 1일 이사회를 열어 6억3376만원 규모의 보통주 46만6000주를 처분한다고 결의했다. 보통주 1주당 가격은 1360원이다. 대상 주가는 이사회 결의일 전일(지난 10월31일) 종가 기준이다.

    처분목적은 임직원에 대한 자기주식 상여 지급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처분 방법은 자기주식 계좌에서 대상 임직원의 개인별 계좌로 입고 예정되며 처분 예정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다.

    신원이 자사주를 상여금을 제공한 것은 오랜만으로 알려진다. 말 그대로 보너스인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상여 지급은 창립 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임직원 사기 진작 차원 및 감사의 의미"라면서 "근속 연수에 따라 차등으로 자사주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패션업계는 신원의 자사주 지급 배경을 인재와 인력 유지를 위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신원은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4132억원, 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40.1% 감소했다. 반기순이익도 54억원으로 전년 보다 63.7% 감소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임직원 성과 보상을 챙겨준 셈인데 내부 결속력 강화와 미래 경쟁력 유지를 염두에 뒀다는 시각이다.

    앞서 신원은 지난해엔 11년 만에 배당하기도 했다. 당시 보통주 1주당 50원, 우선주 1주당 5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러한 배당은 지난 2011년 이후 11년 만으로 회사의 이익을 주주와 최대한 공유하겠다는 경영 기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원은 지난 1973년 스웨터 수출 전문 신원통상으로 출범해 국내 유명 패션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원은 인도네시아 2개 지역에 대규모 공장을 설립 중이다. 공장 착공 중이며 1공장에 이어 2공장 설립을 완료해 올해까지 생산라인 60개를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해 총 15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동시에 남미 니카라과에 공장 설립을 예정하고 있어 기존 남미 과테말라 생산 공장과 함께 중남미 지역에서 2억불 이상 연 매출액을 낼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