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위치·규모 모두 사업 초창기 단계2021년 철수 후 복귀 … 명동은 외국인 관광 상징 상권국내 매출 1조 돌파 전망 … 내달 초 실적 발표
  • ▲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유니클로
    ▲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유니클로
    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명동에 재입성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내년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명동 상권 내 신규 매장을 준비 중이다. 이번 매장은 국내 유니클로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로 사실상 브랜드 재도약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다만 매장의 정확한 위치와 구성은 아직 사업 초창기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의 명동 복귀는 상징성이 크다.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가장 많은 대표 상권으로 유니클로도 2011년 명동중앙점을 열며 아시아 최대 규모 매장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관광 수요가 급감하고 노재팬 불매운동이 재확산하면서 2021년 영업을 종료했다.

    현재 유니클로가 명동에서 완전히 빠진 것은 아니다.을지로역 인근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 있던 유니클로 매장은 현재 롯데면세점 스타에비뉴 1층으로 자리를 옮겨 소규모 임시 매장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롯데백화점이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롯데타운 명동 프로젝트에 따른 영플라자 재단장 공사 때문이다.

    유니클로 측은 명동점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직원 채용을 진행 중이긴 하지만 명동 신규 매장은 아직 최종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는 초기 단계로 위치나 규모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클로의 국내 매출은 올해 다시 1조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는 2025회계연도(2024년 9월~2025년 8월)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도인 2024회계연도에도 매출 1조601억원, 영업이익 148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유니클로 글로벌 본사 패스트리테일링은 최근 IR에서 "한국 시장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전망"이라며 한국 사업의 성장세를 강조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다음달 초 2025년 회계연도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