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이달 중순 신제품 맥주 ‘크러시’ 출시 예고3Q 기준 맥주시장 점유율 3.59%… 아사히·칭따오에 밀려맥주 점유율 반등 가능성에 눈길 “적극적 마케팅 준비”
  • ▲ ⓒ롯데칠성음료
    ▲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신제품 맥주 ‘크러시(KRUSH)’의 출시를 예고하면서 점유율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때 빅3 맥주로 주목받던 롯데칠성의 맥주 ‘클라우드’의 점유율이 3분기 기준 일본, 중국의 수입맥주에도 뒤쳐지는 굴욕을 맛봤기 때문이다.

    ‘크러시’의 성공은 향후 롯데칠성의 맥주사업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이달 중순부터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의 신제품 ‘크러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명 ‘크러시’는 ‘반하다’, ‘부수다’ 라는 뜻의 영단어 ‘Crush’에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의 헤리티지를 담은 알파벳 ‘K’를 더한 단어로 ‘낡은 관습을 부수고, 새로움으로 매혹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100%의 올 몰트 맥주로 분리 추출한 유러피안 홉과 홉 버스팅 기법을 통해 맥주의 시원함과 청량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 개성있는 디자인을 통해 젊은 세대를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칠성이 이번 신제품에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 그도 그럴 것이 롯데칠성의 맥주시장 점유율은 전례 없는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3분기 기준 롯데칠성 ‘클라우드’의 맥주시장 점유율은 3.59%에 불과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5.59% 보다 2%P가 더 떨어진 것. 

    3분기 기준 오비맥주의 카스 점유율 37.9%에 근접은 고사하고 롯데아사히주류가 수입하는 일본의 ‘아사히’ 맥주, 비어케이가 수입하는 중국의 ‘칭따오’ 맥주에도 앞자리를 내어줬다. ‘아사히’와 ‘칭따오’는 3분기 기준 각각 시장점유율 7.44%, 3.69%로 집계됐다.

    롯데칠성 입장에서 이번 신제품에 거는 기대가 각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롯데칠성은 이달 중순경부터 술집, 음식점에 먼저 제품을 선보이고 연말 성수기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차별화된 소비가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된 상황에서 기존 국산 맥주의 틀을 깬 ‘크러시’가 젊은 세대의 새로운 자기 표현 수단으로 자리잡기 바란다”면서, “새롭게 선보이는 ‘크러시’를 알리기 위해 젋은 세대를 반하게 할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