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스타트업 협업 상품개발 플랫폼20개 신기술, 상품화 단계 구분해 전시
  • ▲ 현대차·기아가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한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자동차그룹
    ▲ 현대차·기아가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한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기아는 양재동 본사에서 유망 스타트업들과의 신기술 실증 시연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는 창의적인 상품과 신기술 개발 문화를 조성하고, 외부 스타트업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기술 경험을 신속하게 차량에 적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9년 시작된 개방형 혁신 상품개발 플랫폼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우리만의 무언가를 향한 Outside-In의 여정’이라는 슬로건 아래 총 20개의 신기술과 현대차·기아가 상상하는 100건의 미래 기술 시나리오가 전시됐다.

    현대차·기아는 선정된 스타트업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마음껏 구현할 수 있도록 기술 검토 와 구현에 필요한 비용과 차량 등을 지원했다. 각 스타트업은 현지에서 기술과 아이디어를 실제 차량이나 목업으로 제작해 행사에 참가했다.

    행사의 전시구역은 기술의 상품화 단계에 따라 ▲PoC 수준의 기술을 선보인 ‘새로운 기회의 탐색’ ▲선행 검증 중인 기술을 보여주는 ‘협업의 확대’ ▲시제품 개발 단계의 기술을 전시한 ‘검증’ ▲양산을 앞둔 제품을 보여준 ‘기술을 경험으로’ 등 4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새로운 기회의 탐색 구역에는 ‘인포테인먼트 제스처 컨트롤’ 기술이 임직원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인포테인먼트 제스처 컨트롤은 카메라로 손과 손가락 마디를 추적해 제스처를 인식하는 머신러닝 기술에 기반하며, 사용자는 손짓만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협업의 확대 구역에서는 현대차 유럽기술연구소(HMETC)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선행 검증한 ‘근거리 노면 프로젝션’ 기술이 임직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근거리 노면 프로젝션은 차량 외부에 설치된 프로젝터와 레이저 MEMS를 활용해 노면에 각종 문자나 이미지를 비추는 기술이다. 웰컴 시그널 또는 배터리 충전량 등을 노면에 표시해줘 고객에게 감성과 편의성을 제공하며, 차량 접근 경고 등으로 보행자 안전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의 개발 단계에 해당하는 ‘검증’ 구역에서는 ▲유리 사이에 변색 가변 필름을 접합해 전류로 유리 투과율을 조절하는 ‘스마트 글라스’ ▲높은 태양광 셀 효율과 적용 자유도를 지닌 ‘필름형 솔라 셀’이 관심을 끌었다.

    기술을 경험으로 구역에는 ‘몰입형 헤드레스트 스피커’가 전시됐다. 몰입형 헤드레스트 스피커는 소리에 부드러운 물리적 진동을 결합해 몰입감이 높은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탑승객들이 서로 간의 방해 없이 각자의 좌석에서 개인화된 콘텐츠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행사에서도 사내 평가단 등을 통해 고객 관점에서 선호도와 필요도를 높이 평가받은 기술들에 대해서 신속하게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세스 절차를 거친 뒤 실제 차량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제영 현대차·기아 상품본부장(전무)은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는 글로벌 스타트업과의 전방위적인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과 사양을 검토하고 상품화하기 위한 상품개발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스타트업,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꾀하는 동시에 혁신적인 차량 경험을 통해 고객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