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슈 부티크, 국내 세 번째 매장 롯데백화점 본점으로롯데백화점, 명품 슈즈 전문매장 유치 경쟁에 참전쇼핑 1번지 목표… 명품 브랜드 경쟁력 강화 중
  • ▲ 롯데백화점 본점서 공사 중인 샤넬 슈 부티크.ⓒ롯데쇼핑
    ▲ 롯데백화점 본점서 공사 중인 샤넬 슈 부티크.ⓒ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본점이 명품 브랜드 샤넬의 슈즈 특화 매장인 ‘샤넬 슈 부티크’를 유치한다. 샤넬의 슈즈 전문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고 이후 정식 매장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백화점 업계의 명품 슈즈 매장 경쟁에 뛰어드는 것이다. 

    이는 소비 심리 악화로 인해 명품 매출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명품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가겠다는 롯데백화점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의 샤넬 슈즈 전문 매장 입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오는 18일 본점 샤넬의 슈즈 전문 매장 팝업스토어 ‘샤넬 슈 부티크’를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진행한다.

    팝업스토어라고는 하지만 장소는 기존 팝업스토어가 진행되던 본점 지하 1층이나 지상 1층이 아닌 해외 명품 패션 브랜드가 위치한 2층으로 정해졌다. 이 때문에 기존 일시적 운영되던 팝업과 달리 정식 매장 운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샤넬 측도 내년 2월까지 방문 예약을 접수하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샤넬 슈 부티크’는 국내 3번째 매장으로 롯데백화점에서는 첫 입점이다. 

    그동안 백화점 업계에서 명품 브랜드의 슈즈 전문 매장이 잇따라 오픈 하는 상황에서 롯데백화점은 상대적으로 대응이 늦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몇 년간 주요 백화점에서는 명품 특화 매장을 급격하게 늘어왔다. 명품 특화 매장은 한 매장에서 의류, 가방, 신발 등의 잡화, 액세서리를 한번에 구비하는 매장과 달리 특정 카테고리만 특화해 보여주는 매장이다.

    특히 슈즈 전문 매장은 최근 백화점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구두 등 신발류는 가방이나 의류보다 가격이 낮아 명품 중에서는 ‘엔트리(입문)’ 제품군으로 꼽힌다. 명품에 관심이 높은 MZ세대를 공략에 나선 백화점에게 있어서는 슈즈 전문매장의 강화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던 셈. 

    실제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압구정동 명품관 3층 슈즈존에 샤넬·루이비통·디올 등의 명품 슈즈 단독 매장을 잇달아 유치한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일찌감치 슈즈 전문매장을 선보이는 곳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2016년 루이비통 슈즈 전문 매장을 시작으로 샤넬, 구찌, 프라다, 미우미우 슈즈 매장 등 가장 많은 슈즈 전문 매장이 들어섰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이번 ‘샤넬 슈 부티크’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명품 슈즈 전문 매장 확대에 힘 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롯데쇼핑은 ‘쇼핑1번지’라는 비전을 통해 핵심 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등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최근 백화점의 명품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롯데백화점이 명품 슈즈 전문 매장 강화에 나서는 것은 근본적으로 백화점의 경쟁력이 명품에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점포수 면에서 백화점 업계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개별 점포당 매출은 신세계에 선두를 내어 준지 오래다. 명품 브랜드 경쟁력에서 뒤처진 것이 이유다. 롯데백화점이 명품의 둔화에도 슈즈 전문 매장 오픈에 나서게 된 이유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오는 18일부터 샤넬 슈즈 전문매장 팝업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