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소형 OLED 패널 점유율 20% 돌파"한·중 기술격차 '2년'… 핵심기술 근접""R&D 멈추면 LCD처럼 OLED도 '추월'당할 수 있어"
  • ▲ 자료사진. ⓒ삼성디스플레이
    ▲ 자료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중국이 LCD를 기반으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가운데 OLED 점유율도 빠르게 확대되면서 한국 기업들을 거세게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0%를 기록했다. 2017년 1.5%였던 점을 고려하면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중국 간 스마트폰 OLED 패널 기술 격차는 2년 내외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핵심기술을 많이 따라와서 응용기술을 지속적으로 부가시켜야 기술격차 유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디스플레이는 초격차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R&D가 필요하지만, 일부 기업은 실적 개선 지연 등으로 R&D 투자여력이 약화될 리스크가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최근 6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부채비율은 322%에 달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생산능력은 연 1000만대 수준이지만, 올해 출하량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560만~57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BOE 등 중국 기업들의 R&D 투자가 늘고 있는 점도 위험요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구개발에 각각 2조5000억원을 투자했는데, BOE의 연구개발비도 2조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한국 기업은 LCD사업 구조조정으로 연구개발 분야가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집중된 반면 중국은 LCD R&D 투자 등도 지속하고 있다.

    BOE는 품질 이슈로 애플 아이폰15 시리즈에 초기 물량을 납품하지 못했지만, 최근 아이폰15 일반형 모델)에 대한 OLED 패널 납품을 승인 받고 출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내 예상되는 공급 물량은 200만대로 추산된다.

    이미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OLED 기술은 발전 중으로 지속적인 R&D 투자가 필요하며 한국이 R&D를 멈추면 중국에게 OLED도 역전당할 수 있다"며 "중국은 2011년 LCD 특허 출원수에서 한국을 제친 후 7년 뒤인 2018년 LCD 시장 점유율도 한국을 추월했으며, 이와 같은 상황이 OLED에서도 발생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