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설계 마무리, 오는 12월 5일 첫삽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착공식 참석할 듯롯데쇼핑의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순항
-
롯데쇼핑이 무려 1조원을 투입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사업이 순항 중이다. 그 첫 번째 결실인 부산 자동화 물류센터가 예정대로 오는 12월 5일 착공한다.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5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롯데쇼핑의 온라인 그로서리 자동화 물류센터가 다음달 5일 첫 삽을 뜬다. 이 물류센터는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인 오카도의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최첨단 시설이다.총 2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착공식에는 롯데 고위인사는 물론이고 박형준 부산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수가 없는 한 지난 1년 간 오카도 시스템의 국내 도입을 주도적으로 맡아온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의 참석이 유력하다.물류센터가 들어서는 곳은 부산 강서구에 있는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약 1만2000평 규모의 부지다. 이 곳은 부산 신항만과 인접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으로 전국 최고의 물류 교통망을 갖고 있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롯데에 앞서 지난해 쿠팡, LX인터내셔널, BGF리테일 등도 이 곳에 입주했다.부산 물류센터에는 식품 폐기율 0.4%, 적시배송율 98%를 자랑하는 오카도의 시스템이 적용된다. 인공지능(AI)·로봇 등 최첨단 기술을 통해 수요 예측부터 재고 관리, 배송 등을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하루 3만 건 이상의 신선배송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롯데쇼핑의 설명이다.롯데쇼핑 관계자는 “오카도 시스템 도입으로 상품 변질이나 품절, 상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해오던 불편함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상현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오카도 프로젝트의 순항으로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라는 롯데쇼핑의 목표도 한층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김 부회장이 제시한 6대 핵심 전략 중 하나다.
김 부회장은 취임 첫 해부터 롯데의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오카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롯데쇼핑은 내부적으로 관련 TF를 꾸려 김 부회장 주도 하에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오카도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다.업계에선 지난 2021년 기준 135조원까지 성장한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롯데쇼핑이 영향력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오는 2030년까지 총 6개의 물류센터를 추가로 지어 2032년까지 관련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