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안정적) → A+(긍정적)500억원 유상증자… 자본적정성 개선고정이하여신비율도 소폭 하락은행계 캐피탈사… 조달 경쟁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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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의 계열사인 DGB캐피탈의 신용등급이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변경됐다.17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은 DGB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기평은 DGB캐피탈의 자본적정성이 개선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DGB캐피탈의 레버리지배율은 지난 6월 500억원의 유상증자로 지난 9월 말 기준 6.8배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말(7.9배)에 비해 개선됐다.안태영 책임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한 레버리지배율 개선 효과는 약 0.6배 수준이다"면서 "외형성장속도 조절 및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레버리지배율은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충당금적립 강화로 부실완충력도 개선됐다. 중소기업대출 부실채권 감소와 상매각에 힘업어 2023년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로 전년 말(0.9%) 대비 소폭 하락했다.정상 채권에 대한 충당금적립률을 상향 조정을 통해 충당금적립률은 250.4%로 집계되면서 191.6%이었던 전년 말에 비해 30% 넘게 상승했다. 130.7%에 불과한 업계 평균에 비해 우수한 수준이다.아울러 금융지주 계열사로서 조달 측면의 경쟁우위가 있다고 봤다. 여전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비우호적인 조달 환경이 이어지고 있으나, 은행계 캐피탈사로서 조달 측면의 우위를 통해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것이다.다만 부동산 금융과 개인 신용대출의 건전성 추이에 대해서는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올해 3분기 기준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각각 6,253억원, 3,764억원으로, 영업자산(투자유가증권 포함)의 15.2%, 9.1%를 차지하고 있다.현재부실화된 사업장은 없으나 9건(총 765억원)이 요주의로 분류됐고 개인신용대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4.2%로 전년 말(3.6%) 대비 상승했다.안 책임연구원은 "2023년 리스크 관리 강화로 외형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완화됐다"면서 "우수한 자본시장 접근성에 힘입어 유동성 지표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