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실 전략회의 주재 "객관적이고 명확한 KPI 필요""성과 낸 조직에는 확실한 보상을, 아니라면 책임을"경영전략실 그룹 전반의 인사 시스템 정교화 추진
  •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신세계그룹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철저한 성과 중심의 인사·보상 체계계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28일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연이어 주재했다. 지난 20일 첫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주재한 지 약 8일만이다. 정 부회장이 경영전략실과 신세계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부회장은 회의를 통해 “경영전략실의 역할 중 특히 인재 확보를 포함한 ‘인사’는 각 그룹 계열사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더욱 신중하면서도 정확한 인사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세계그룹 전체의 현행 인사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모든 인사와 보상은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해야 하고, 성과에 대한 평가 지표도 구성원 모두가 수긍하고 또, 예측가능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명확한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를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KPI의 수립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이 정교하게 구성되어야 한다”며 “단순히 전년과 비교해 성장했는지 감소했는지를 따지는 수준을 넘어 거시경제적 추세와 해당 산업군의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우리 사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5% 신장했지만, 해당 산업군 내 경쟁사들이 평균 20% 신장했다면 과연 이것을 잘했다고 평가해야 하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반대로 역성장을 했더라도 전반적인 경기 부진과 업계 침체 속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면 성과를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평가 시스템을 정교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계열사별, 각 업무영역별로 정밀한 KPI를 수립해 성과를 낸 조직과 임직원에게는 확실한 보상을 뒷받침해주고, 그렇지 못한 조직과 임직원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우수 인재를 육성하거나 영입할 수 있고, 이러한 우수 인재의 확보 여부는 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문제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경영전략실은 정 부회장의 주문에 따라 객관적이면서도 예측가능한 KPI 마련과 이에 따른 성과와 보상 역시 예측가능할 수 있도록 그룹 전반의 인사 시스템 정교화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