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직격탄… 수익성 악화 OK·한국투자, 60% 넘게 줄어웰컴, 유일 적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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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 저축은행 5개사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 등 5개 저축은행의 지난 3분기 순이익 합계는 6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1920억원)에 비해 66.6% 감소한 수준이다.

    SBI저축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518억원, OK저축은행은 65.8% 급감한 169억원으로 집계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도 각각 120억원, 83억원의 수익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 대비 49.4%, 65.2% 줄었다. 지난해 1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페퍼저축은행은 248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상위 5개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이 지난해 10~11월 고금리 특판상품을 판매했던 게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시중은행과의 수신 경쟁으로 고금리에 유치한 예금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실제 5개사의 3분기 대출 손님에게 받은 이자수익은 1조18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7% 늘어난 반면 예금 손님에게 지급한 이자비용은 79%(5329억원) 급증했다.

    경기 악화에 따른 차주 부실로 연체율도 악화했다. 저축은행은 차주의 연체 가능성이 커지면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하는데, 충당금 전입 증가는 결국 상각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3분기 연체율은 ▲SBI 4.76% ▲OK 7.29% ▲웰컴 5.7% ▲페퍼 2.81% ▲한국투자 4.73% 등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6.15%로 2분기(5.33%)보다 0.82%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