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지난 1월 이후 경제사절단 포함 안돼중동 수출 전략지역으로 삼았는데… 9월 순방도 불참구본상 회장과 윤석열 대통령 'LIG건설 CP 사태' 관련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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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역사상 최대 규모인 173억 달러 방산 수출 실적을 달성한 K-방산이 올해도 대통령 순방에서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하며 수출 확대를 모색했다. 하지만 구본상 LIG그룹 회장이 이끄는 LIG넥스원은 올 초 이후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제외돼 수혜를 누리지 못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월 UAE 경제사절단 동행 이후 주요 경제사절단에 단 1건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하반기 대통령 주요 순방 일정이었던 7월 대통령 폴란드 사절단,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 11월 영국 국빈방문 등에서는 국내 주요 방산업체가 다수 참여했으나 LIG넥스원은 참석하지 못했다.

    방산업계는 LIG넥스원이 지난해 UAE와 천궁-Ⅱ 계약을 맺는 등 K-방산 수출에 앞장섰지만 올해는 이렇다 할 수출 성과 혹은 협력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경제사절단에서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대통령 경제사절단을 모집하는 경제단체는 사절단을 모집할 때 상대국과의 비즈니스 기대성과, 현재 교역 및 투자 실적, 주요 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한다.

    폴란드 경제사절단의 경우 지난해 대규모 수출을 성사시킨 방산업체 리스트에 LIG넥스원이 없었기 때문에 불참이 이해되지만,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순방에서 LIG넥스원의 불참은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중동 순방에 139개 기업 등이 포함된 대규모 경제 사절단을 동행해 '제2의 중동 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LIG넥스원은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을 수출 전략지역으로 삼고 글로벌 공략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고 실권자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의 방한에서도 LIG넥스원의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 Ⅱ'를 관심 갖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 업체로 언급됐다.

    일각에선 구본상 LIG 회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관련성이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구 회장은 LIG넥스원 경영을 진두지휘하다 2012년 LIG건설 사기성 기업어음(CP) 사태로 구속됐다. 그는 1심에서 징역 8년을, 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2016년 10월 만기출소했다. 사건은 당시 서울고등검찰청 부장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맡았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과 윤 대통령이 과거 껄끄러운 인연이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경제사절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경제사절단 모집 주최가 판단 했을 때 사업이 미흡했을 수도 있고, 회사가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