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2023 한화 배터리 데이' 개최세계 유일 이차전지 전 공정 장비 공급"글로벌 배터리 장비 시장 60조원 성장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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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 등 차세대 기술 개발로 글로벌 점유율 확대해 2030년까지 매출 3조원 시대를 열겠다. 현재 10%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률도 최대 20%까지 끌어올리겠다."
한화모멘텀이 이차전지사업부를 앞세워 배터리 장비 사업에 속도를 높인다. 한화모멘텀은 3년 전 이차전지사업부를 공식 출범한 이후 배터리 장비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향후 유일무이한 스마트 공정 시스템으로 중국 기업을 넘어 글로벌 1위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4일 한화모멘텀에 따르면 이차전지 사업부의 매출은 6000억원 규모에서 2030년 5배 뛴 3조원을 목표로 세웠다. 영업이익률 18~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현재 한화모멘텀의 이차사업부 영업이익률은 1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화모멘텀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의 경우 장비 업체 중 유일한 대기업인 만큼 고정비 지출이 크고 단기적인 전기차 시장 수요 위축으로 10% 안팎에 머물러 있다"며 "향후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매출 규모가 커지면 고정비 지출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화모멘텀은 커지는 배터리 제조 장비 시장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5조원 규모였던 배터리 제조 장비 시장은 2030년 60조원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양극활물질·전극·조립·화성·모듈팩 등 각 배터리 제조 공정에 대한 장비를 원스톱에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인 한화모멘텀으로서는 미국·유럽 등 글로벌 각지에 거점을 마련해 현지 고객사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4대 핵심 전략'도 내놨다. ▲세계 최초 무인 코팅 공정 ▲세계 최대 캐파(CAPA·생산능력) 소성로 ▲턴키 솔루션 사업 본격화 ▲스마트 팩토리 상용화 등이 대표적이다.
전극 코팅 공정은 배터리 품질의 70% 정도를 결정하는 핵심 공정이다. 현재는 숙련공의 손끝 기술에 의존해 공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향후 스마트화를 통해 무인화 코팅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배터리 전 공정 장비 제조 기술을 보유한 점을 이용해 턴키 솔루션 사업도 본격화한다. 주문자상표생산부착(OEM), 스타트업 등 배터리 신규 공장을 짓고자 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턴키 솔루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를 겨냥해 최근 배터리 전 공정 장비 제조 기술자들을 영입하는 등 조직 개편에도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팩토리' 상용화로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을 중심으로 스마트 팩토리가 진행되고 있으나 그 외 배터리 기업들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모멘텀은 자동운반차량 등을 활용해 이르면 2024년까지 공정별 자동 선입선출·재고 관리 시스템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기술 개발을 위한 그룹사와 협업도 강화한다. 글로벌 업체들의 신소재·신공법을 내세운 설비 능력이 향상되고 있는 가운데 독자적인 개발 보다는 그룹 내부에서 머리를 맞대는 것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차세대 양극재 공정장비, 실리콘 음극재 공정장비, 전고체·건식극판 공정 장비, 차세대 폼팩터용 조립설비를 개발 중이다. 전고체 공정설비를 비롯한 건식극판 제조기술 상용화 시점은 2028년으로 보고 있다.
이형섭 한화모멘텀 R&D센터장은 "그룹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융합개발전략을 펼치는 동시 그룹사와 소재 공정 분야 기술을 함께 신공법을 연구하고 있다"며 "차세대 배터리로 언급되는 전고체 배터리와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한 실리콘계 음극재 공정 기술 등 신소재·신공법 등장으로 관련 설비 성능 확보는 장비사로서는 생존이 달린 문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