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주요 보직 거쳐… 토지·주택 분야 전문가 꼽혀주택 공급 부족 문제·PF 위기 등 부동산 현안 다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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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개각 발표를 통해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토부를 포함해 총 6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정치인 출신 수장들이 총선 출마에 나서면서 이번 내각에는 전문성을 갖춘 정통 관료 출신들이 전진 배치됐다.박 후보자는 애초 함께 하마평에 올랐던 심교언 국토연구원장을 누르고 자리에 낙점됐다. 국토부 출신 장관이 임명되는 것은 이명박 정부 당시 권도엽 장관에 이어 12년 만이다.대통령실은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기조실장 등을 역임한 국토교통 분야 정통 관료로 풍부한 정책 경험과 현장 경험을 겸비했다"면서 "국민들의 주거안정을 강화하고 모빌리티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현 원희룡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자리를 비운다. 원 장관을 포함해 이날 교체되는 △기획재정부 추경호 △해양수산부 조승환 △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장관 등 5명은 모두 총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박 후보자는 1961년 부산에서 출생이다. 부산 동래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제27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건설교통부 주택정책과 과장 △건설교통부 토지기획관실 국장 △국토부 주택토지실 실장 △국토부 기획조정실 실장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원장 △LH 사장 등을 지냈다.그는 국토부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란 평가를 받는다. 특히 토지·주택 분야에 30년 넘게 몸담아 국토부 내에서도 전문가로 손꼽힌다. 이번 개각에는 박 신임 장관이 부동산 분야에 일가견이 있다는 사실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박 후보자는 LH 사장으로 재직했던 2016~2019년에도 LH의 부채를 크게 감축하는 등의 경영 성과를 냈다. 2013년 기준 105조7000억 원에 육박했던 LH의 총 부채는 2018년 들어 69조7000억 원까지 34% 감소했다. 그는 2009년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통합한 이후 중도하차 없이 임기를 채운 유일한 사장이다.앞으로 박 후보자는 주택 공급 부족 문제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 LH 혁신 등 부동산과 관련한 현안들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측된다.△1961년 부산 출생 △부산 동래고 △고려대 행정학과 △미국 조지와싱턴대 도시계획학 석사 △서울대 행정학 석사 △가천대 도시계획학 박사 △건설교통부 주택정책과 과장 △건설교통부 토지기획관실 국장 △국토해양부 주택토지실 실장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 실장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초빙교수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원장 △LH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