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산하 이커머스 3사, 디지털·가전본부 통합 운영키로11월 디지털·가전 카테고리 매출이 1위… 통합 시너지이마트, 롯데마트도 소싱 통합 운영… 규모의 경제로
-
큐텐에 인수된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가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3사의 가전·디지털 상품조직을 통합 운영하면서 상품경쟁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것.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규모의 경제 실현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업계에서는 이런 상품조직의 통합 운영이 다른 카테고리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6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3분기 디지털사업본부를 신설하고 통합운영을 시작했다.디지털사업본부는 기존 각사에 존재하던 가전·디지털 상품조직을 통합 운영하는 조직이다. 첫 수장으로는 김관태 티몬 디지털사업본부장이 발탁됐다. 김 본부장 산하에 각사의 가진·디지털 1~3실이 배치돼 MD가 배치되는 구조다.티몬 관계자는 “큐텐에 인수된 이후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한 끝에 3사의 가전·디지털 조직을 통합해 통합 본부를 신설했다”며 “기존 조직을 총괄·운영하는 통합 조직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티몬이 이같은 통합조직을 구성하고 나선 것은 큐텐으로 인수된 3사의 디지털·가전 상품경쟁력 확대를 위해서다. 대형 제조사와 직접적으로 협상해야 하는 디지털·가전 특성상 각 이커머스가 개별 협상을 하기 보단 3사가 대량으로 소싱하는 것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보다 유리해진다는 판단이다.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티몬 최다 매출 카테고리는 디지털·가전이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할인 행사를 고려해더 디지털·가전 카테고리의 성장은 고무적인 일이다. 구매력을 확대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린 결과가 매출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런 형태의 구매조직의 통합은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중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9월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편의점 이마트24, 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상품본부를 통합한 통합상품본부를 설립한 바 있다. 이 조직은 우선 물류 통합 이후 구매까지 동시에 매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역시 통합 소싱을 통해 상품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앞서 롯데쇼핑의 롯데마트-롯데슈퍼는 지난해 말 조직 통합을 통해 상품코드를 통일하는 작업을 이미 완료한 바 있다. 상품의 발주와 관리, 데이터분석이 통합되면서 가격 경쟁력은 물론 수익성 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 바 있다.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큐텐 산하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의 구매 조직이 추가로 통합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디지털·가전의 통합 시너지가 확인된 만큼 이 외에 다른 상품으로도 영향력을 확대하리라는 전망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고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구매조직이 뭉치는 통합되는 방향성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결국은 뭉쳐야 살아남는다는 위기감 속에서 가장 시너지가 나는 상품본부의 통합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