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컨설팅 해당 지분 취득
  • 지난달 미래에셋그룹에서 물러난 '창업멤버'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고문이 보유하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분을 매각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최 고문 등 개인주주 3명으로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 35만5911주를 주당 15만2345원에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최 고문은 보유했던 29만5055주(2.17%)를 모두 미래에셋컨설팅에 매각, 이에 따라 449억원을 손에 넣었다.

    미래에셋컨설팅의 미래에셋자산운용 보유 지분율은 36.92%로 늘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최대 주주인 박현주 회장(60.19%)에 이어 2대 주주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현주 회장의 가족 기업으로 박 회장과 부인 김미경 씨가 각각 지분 48.63%, 10.24%를 보유한 그룹지배구조 중심에 있는 핵심 회사다.

    업계에선 이번 지분 매입을 회사 창업멤버인 최 고문에 대해 일종의 퇴직 위로금 성격의 배려로 보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 주식은 상장을 하지 않는 이상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서다.

    최 고문이 보유한 미래에셋캐피탈 주식 24만9480주(0.98%) 역시 추후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용퇴 소식을 전한 최 고문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상무를 시작으로 26년 동안 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생명·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로 일해왔다.

    최 고문은 자본금 500억원에 설립된 미래에셋증권이 2021년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10조원을 달성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 증권사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6년간 미래에셋자산운용, 벤처캐피탈 대표 등을 거쳤고, 지난 2016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를 맡아 7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2021년 12월에는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전문경영인으로는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회장에 승진하는 성공 신화를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