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 팬 25만6000명의 친필 사인 AI로 분석해 빅맥 고유의 사인 완성브랜드 아이콘 된 '빅맥'에 새로운 생명력·영향력 부여NORD DDB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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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마다 1900개씩 팔려나가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버거 '빅맥(Big Mac)'이 명성에 걸맞는 고유의 사인(autograph)을 갖게 됐다.지난 1967년 탄생한 맥도날드(McDonald's)의 대표 메뉴인 빅맥은 단순한 햄버거를 넘어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콘(icon)으로 자리잡았다. 전세계 빅맥 가격을 비교한 '빅맥 지수(The Big Mac index)'는 각국의 통화 구매력과 환율 수준을 평가하는 경제 지수로 통용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는 빅맥을 주인공으로 한 빅맥 박물관도 세워졌다. 이처럼 빅맥은 마치 살아있는 유명인사처럼 생생한 영향력을 갖췄지만, 모든 유명인사에게 있는 사인이 없었다. 이에 맥도날드는 빅맥 고유의 사인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 스웨덴은 빅맥을 좋아하는 25만6000명의 팬들과 인공지능(AI)의 힘을 빌려 빅맥 고유의 사인을 만드는 '빅맥 시그니처(The Big Mac Signature)' 캠페인을 선보였다.먼저 맥도날드 스웨덴은 빅맥을 즐겨먹는 고객들이 직접 손으로 쓴 빅맥 사인 25만6000개를 수집해 비교 분석한 뒤, AI 기술인 다이내믹 타임 와프(Dynamic Time Warp)를 활용해 모든 사인의 평균값을 도출했다. 이후 3D 프린터가 적용된 산업용 로봇을 활용해 빅맥 사인을 완성했다. 이로써 빅맥은 전 세계 버거 최초로 사인을 갖게 된 것이다.
- 맥도날드 스웨덴의 수잔 왈버그(Susanne Wahlberg) 브랜드 매니저는 "우리의 아이콘인 빅맥은 별 다른 소개가 필요 없다. 맥도날드만큼이나 이미 유명하기 때문"이라며 "고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버거의 사인을 만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았다는 사실이 굉장히 의미있으며 결과 또한 훌륭했다. 스웨덴뿐만 아니라 전 세계 빅맥 애호가들이 모두 좋아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이번 캠페인을 대행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노드 DDB(NORD DDB)의 페터 딕셀리우스(Petter Dixelius)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는 "보통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에게 사인을 요청한다. 그러나 빅맥은 버거이기 때문에 사인을 해 줄 수 없으므로 역으로 생각해야만 했다"며 "빅맥 팬들의 친필 사인을 기반으로 마침내 빅맥 고유의 사인을 완성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밝혔다.'빅맥 시그니처' 캠페인은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의 친필 사인을 하나로 모으고 빅맥 고유의 사인을 완성시킴으로써 브랜드의 아이콘인 빅맥에 새로운 생명력과 영향력을 스스로 부여하는 크리에이티비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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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스웨덴은 최초로 인쇄된 빅맥 사인을 세계 최대 규모의 개인 사인 컬렉션에 기부할 예정이며, 맥도날드 모바일 앱 데이터를 기준으로 가장 충성도가 높은 빅맥 팬 100명을 선정해 빅맥 사인이 새겨진 사진을 선물할 계획이다. 빅맥 사인은 한정판인 만큼 전 세계 수집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맥도날드의 '빅맥 시그니처' 캠페인은 TVC와 디지털옥외광고(DOOH), 오디오,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운영된다.한편 빅맥은 196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유니언 타운의 맥도날드 가맹점주 짐 델리게티(Jim Delligatti)가 '어른을 위한 버거'를 고민하며 개발했다. 참깨빵과 소고기 패티 2장, 치즈 1장, 양상추, 피클, 양파, 스페셜소스로 완성된 빅맥은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1968년 맥도날드의 정식 메뉴로 등록된 후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빅맥의 레시피가 담긴 '빅맥송(Big Mac Song)'은 1974년 처음 등장한 이후 현재까지도 브랜드를 대표하는 징글(jingle)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