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고객 입맛 공략 나선 SSG푸드마켓 도곡점신세계백화점만의 차별화 브랜드 대거 입점"푸드마켓이지만 백화점 식품관 못지 않아… 고급스러운 경험 선사"
  • ▲ 김휘 신세계백화점 식품바이어. ⓒ신세계백화점
    ▲ 김휘 신세계백화점 식품바이어. ⓒ신세계백화점
    “SSG푸드마켓 도곡점은 푸드마켓이지만 백화점 식품관의 고급스러움을 어떻게 재연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한 결과물입니다. 신세계백화점만의 콘텐츠를 대거 적용했기 때문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김휘 신세계백화 식품바이어, SSG푸드마켓 신선식품 담당)

    15일 문을 연 신세계푸드마켓(SSG푸드마켓) 도곡점은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8월 이마트로부터 양수받아 리뉴얼해 선보인 매장이다. 

    도곡점 리뉴얼을 담당한 김휘 신세계백화점 식품바이어는 “이전에는 보지 못한 새로운 상품들로 매장을 채우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특히 ‘프리미엄’이라는 콘셉트를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초신선 식품’에 가장 많이 신경썼다”고 말했다.

    특히 도곡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신세계 암소 한우 플러스’는 신세계 자체 한우 브랜드인 ‘신세계 암소 한우’에서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다. 신세계 축산 바이어가 직접 경매에 참여해 엄격한 기준에 맞춰 매입한 원플러스 등급의 한우만 취급한다.

    김 바이어는 “암소 한우 플러스는 기존 상품보다 품질을 더 높여서 론칭한 것”이라며 “특히 도곡점에 준비된 ‘특수부위 스테이크’, ‘샤브샤브’ 등은 백화점에서도 구현한 적 없는 상품들”이라고 설명했다. 

    축산 뿐 아니라 목장에서 당일 착유한 ‘새벽우유’, 성수동 ‘버터팬트리’가 매장에서 당일 제조한 ‘오늘의 버터’, 항공 직송으로 제주도에서 공수하는 ‘당일 잡힌 제주 은갈치’, 2주 이내에 생산한 생과일잼 ‘배로잼있다’ 등은 신세계가 신선함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라인업한 상품들이다.

    김 바이어는 “다른 백화점 식품관에서조차 보기 어려운 상품들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 ▲ SSG푸드마켓 개점을 기다리는 방문객들. ⓒ뉴데일리
    ▲ SSG푸드마켓 개점을 기다리는 방문객들. ⓒ뉴데일리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푸드마켓’ 콘셉트로 지난 2012년 SSG푸드마켓을 처음 선보였다. 그러나 4년 뒤인 2016년 슈퍼사업의 운영 주체를 일원화한다는 명목 아래 그룹 계열사인 이마트로 운영권이 넘어갔다. 

    당시 SSG푸드마켓은 도곡점·청담점·마린시티점·목동점 등 4개 점포가 있었지만 이마트가 운영하면서 마린시티점과 목동점은 폐점됐고 도곡점과 청담점만 남게 됐다.

    이마트는 지난 8월 SSG푸드마켓 청담점·도곡점 토지와 건물을 1298억2500만원에 신세계백화점에 다시 넘겼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현금유동성’을, 신세계는 ‘프리미엄 식품관 사업 경쟁력’을 얻게 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인근에 백화점이 없는 강남권 수요를 끌어모으기 위해 도곡점과 청담점을 백화점 식품관 수준으로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 ▲ SSG푸드마켓 도곡점에 들어온 갓덴스시. ⓒ뉴데일리
    ▲ SSG푸드마켓 도곡점에 들어온 갓덴스시. ⓒ뉴데일리
    그 첫 번째 결과물인 도곡점은 사전오픈 이틀(12월 13~14일)은 물론이고 정식 오픈 첫날부터 고객들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SSG푸드마켓 도곡점은 식당가도 대폭 늘려 강남권 고객들의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MZ세대에서 줄 서는 맛집인 파스타&덮밥 전문점 ‘연남토마’, 초밥 전문점 ‘갓덴스시’, 원하는 식재료를 골라 전달하면 그 자리에서 철판에 볶아주는 중식당 ‘팔선생’ 등이 입점했다.
  • ▲ SSG푸드마켓 도곡점에 입점한 '몽슈슈'와 '르뱅룰즈'. ⓒ뉴데일리
    ▲ SSG푸드마켓 도곡점에 입점한 '몽슈슈'와 '르뱅룰즈'. ⓒ뉴데일리
    도지마롤로 유명한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몽슈슈’, 미국 CIA 출신 셰프가 직접 메뉴를 개발하고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아 건강한 베이커리로 유명한 ‘르뱅룰즈’ 등도 들어와 있다.

    권익재 신세계백화점 F&B 바이어는 “도곡점 출점 전에 고객층을 먼저 분석해 그에 맞는 메뉴들로 식당가를 구성하려고 했다”며 “연령대와 소비력 등을 고려해 한식 위주의 정갈한 음식을 콘셉트로 잡았고 디저트도 다른 곳과 차별화하기 위해 희소성있는 브랜드 섭외에 힘썻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권 최초로 신세계백화점 식품관 유료 멤버십인 ‘신세계프라임’을 도입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연회비 5만5000원만 내면 1년간 신세계가 엄선한 한우, 과일, 식료품 등 다양한 상품을 최대 30%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날 매장 내에는 ‘신세계프라임’을 가입하기 위한 고객 줄이 길게 늘어섰다.

    도곡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한 신세계백화점은 SSG푸드마켓 청담점도 리뉴얼해 선보일 계획이다. 재오픈 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재단장을 통해 고객들은 신세계백화점만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다 가까이서 접하고 식품 유료 멤버십, 식품 정기 구독서비스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신세계 푸드마켓에 걸맞은 최상의 식재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