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등 연말 앞두고 다양한 가격대 케이크 출시 봇물편의점업계, 고물가 감안해 1만원 안되는 가성비 케이크 선보여CU ‘눈사람우유케이크’, GS25 ‘제로베이스원 멜팅레드벨벳케이크’ 시식맛도, 비주얼도 모두 가성비 끝판왕
  • ▲ CU의 ‘눈사람우유케이크’(왼쪽)와 GS25의 ‘제로베이스원 멜팅레드벨벳케이크’(오른쪽).ⓒ황유정 디자이너
    ▲ CU의 ‘눈사람우유케이크’(왼쪽)와 GS25의 ‘제로베이스원 멜팅레드벨벳케이크’(오른쪽).ⓒ황유정 디자이너
    하루가 멀다고 쏟아져나오는 온갖 신상 제품들. 그렇다고 모든 제품을 구매해 볼 순 없을 터.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뉴데일리 유통부 기자들이 직접 제품을 시식, 체험해 보는 기획 '대까기(대신 까주는 기자들)'를 준비했다.<편집자주>

    크리스마스 등 연말 시즌을 앞두고 가성비 케이크부터 고가의 케이크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1만~2만원대부터 10만~2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케이크를 선보이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고물가로 지갑 사정이 팍팍해진 소비자, 혼자 케이크 한 판을 즐기기에 부담스러운 1인 가구 등이 저렴한 편의점의 케이크를 찾고 있어 눈길을 끈다.

    편의점업계는 올 연말 다양한 가격대의 케이크를 출시했지만 그 중에서도 1만원이 안되는 미니 케이크가 나름 인기다. CU의 ‘눈사람우유케이크’(6900원), GS25의 ‘제로베이스원 멜팅레드벨벳케이크’(6500원) 등이 그것이다.

    가까운 동네 편의점에서 언제든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맛도 맛이지만 연말 시즌에 맞게 디자인도 센스있게 꾸민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편의점 저가 케이크를 종합적으로 평가해보기 위해 뉴데일리 유통부가 나섰다. 시식평에는 4인(강필성, 최신혜, 조현우, 문은혜)의 지극히 개인적인 맛 평가가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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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유정 디자이너
    ◇ 귀여운 비주얼로 사로잡는다… CU ‘눈사람우유케이크’

    CU가 6900원에 판매 중인 ‘눈사람우유케이크’는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레터링 미니케이크’ 등을 담는 도시락 상자 안에 곱게 포장돼있다.

    박스를 열면 귀여운 눈사람 모양의 데코레이션이 시선을 뺏는다. 카스테라와 비슷한 동그란 빵 겉면을 식물성 우유크림으로 감쌌다. 눈사람의 순한 이미지와 달리 맛은 꽤나 단 편이다.

    성분 구성을 보면 말레이시아산 식물성 크림과 인도네시아산 설탕, 국산달걀과 우유, 유크림 등이 포함돼 있다. 냉장보관을 해야 하고 내용물 135g에 칼로리는 412kcal다.

    제품은 ‘포켓CU’ 앱 내 재고조회를 통해 가까운 편의점에서 픽업 또는 배달할 수 있다.

    강: 미니 케이크라곤 하지만 풍부한 생크림이 생각보다 풍족한 것이 훌륭. 우유맛도 진하다. 혀 끝에 남는 식물성 생크림의 미끌거리는 느낌은 아쉽지만 이 가격이라면 뭐. 밋밋한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듯.

    최: 이름처럼 개봉하자마자 눈사람 그림 장식과 띠지가 등장하는데 고급진 맛은 없지만 꽤나 귀엽다. 기본에 충실한 우유맛 케이크. 단 맛이 강해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1020에게 기분전환 케이크로 딱일 느낌.

    조: 고소하지만 과하지 않은 은은한 단 맛이 일품. 입에서 걸리는 부분 없이 무던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느끼하지 않은 크림이 물리지 않는 느낌.

    문: 연말 분위기는 내고 싶은데 2만~3만원짜리 케이크는 부담스럽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듯. 디자인과 크기도 귀엽고 깜찍해 사진찍어 SNS에 올리기도 제격이다. 
  • ▲ ⓒ황유정 디자이너
    ▲ ⓒ황유정 디자이너
    ◇ 빨간 벨벳케이크가 크리스마스 분위기 ‘업’… GS25 ‘제로베이스원 멜팅레드벨벳케이크’

    GS25는 편의점의 미래 소비층으로 성장할 10대 고객들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인기 아이돌 그룹인 ‘제로베이스원’와 함께 협업한 케이크를 선보인 것.

    붉은색 빵 시트에 하얀 크림치즈를 층층이 덮어 연말 분위기를 냈다. 또한 제로베이스원 멤버들을 동물로 형상화한 스티커 1개를 동봉해 팬심을 저격했다.

    영양정보를 살펴보면 크림치즈커스타드에 설탕 물엿 등이 들어갔고 말레이시아산과 국내산 식물성 크림이 섞어서 사용됐다. 이 밖에 코치닐색소, 적양배추색소 등을 넣은 혼합제제로 빵 시트를 빨갛게 만들었다. 130g 용량에 420kcal다.

    가격은 6500원으로 ‘우리동네GS’ 앱에서 배달, 픽업 등을 신청할 수 있다. 

    강: 선명한 붉은 빛 밸벳 케이크가 작지만 그럴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근데 딱히 특색 없는 생크림과 빵은 다소 밋밋. 이렇다 할 개성이 없지만 그냥 기분내기에는 제법 괜찮을듯.

    최: 기본 레드벨벳케이크 비주얼이다. 적당히 단 맛과 꾸덕한 크림 맛이 조화를 이룬다. 다만 케이크 시트와 크림에 사용된 색소가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다. 

    조: 케이크는 달아야 맛있지. 씁쓸한 커피와 함께 먹으면 좋을 정도의 달달함. 포장 역시 연말 느낌이 물씬 난다. 다만 뒷맛이 조금 느끼하다보니 ‘1인 1케이크’는 어렵겠다.

    문: 생크림이 겉면 뿐만 아니라 층층마다 야무지게 발려있어 퍽퍽하지 않게 먹을 수 있다. 생크림 당도도 적당한 수준이라 넋놓고 먹으면 1인 1케이크는 뚝딱일 듯.
  • ▲ ⓒ황유정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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