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래전략센터 산하 신성장포트폴리오실로 명칭 변경삼성, SK, 포스코, CJ 등 M&A 전문가 영입미래 방산기술 개발 및 민수 분야 전략적 투자
  • LIG넥스원이 '신성장포트폴리오실'을 필두로 미래사업 강화에 나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올해 미래전략센터 산하 신성장포트폴리오실을 강화했다. 신성장포트폴리오실에는 삼성전자, SK, 포스코, CJ 등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거치거나 액센추어 등에서 컨설팅 경력을 갖춘 소수의 인원들로 구성됐다.

    LIG넥스원은 신성장포트폴리오실 주도로 미래 방산기술 개발과 민수 분야 사업을 확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신성장포트폴리오실은 지난 2022년 1월에 '투자포트폴리오실'로 처음 신설됐다가 올해 '신성장포트폴리오실'로 변경됐다. 

    지난해에는 방위산업 중심의 벤처투자를 수행하는 벤처캐피탈(VC)의 성격이 강했다면 올해는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시너지 모색, 외부 기술·인력 탐색 및 확보, 신사업 진출 등의 전략적 목적이 강해지며 CVC의 성격이 짙어졌다.

    신성장포트폴리오실은 국방, ICT, 항공우주, 신소재는 물론 2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로봇 등 방위산업과 민수 분야를 대상으로 다양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업계의 주목을 받은 LIG넥스원의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로봇 개발·제조업체 고스트로보틱스(GRC) 인수도 신성장포트폴리오실에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스트로보틱스는 글로벌 사족보행 로봇 분야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함께 주요 업체로 꼽힌다. 미국 공군에서 순찰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족보행 로봇 '비전60'을 만들고 있다.

    LIG넥스원은 미국 국적 특수목적회사 'LNGR LLC(가칭)'을 설립하고 이 회사 지분 99.31%를 1876억원에 취득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LIG넥스원은 이 회사를 주체로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약 4억 달러 가운데 60%인 2억4000만 달러(한화 약 3149억원)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LIG넥스원은 최근 급감한 해외 매출을 포함해 로봇 개발, 경쟁사와 차별점 모색 등 변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구본상 LIG 회장이 지난 2021년 'LIG넥스원 및 국내 방산업계 활성화 역할'과 관련해 법무부 취업승인을 받으면서 방산 수출과 신사업 강화를 위해 고심하며 신설된 곳"이라며 "신수종 사업 발굴 및 투자를 목적으로 앞으로 방산 생태계 확장에 필요한 유망 기술 기업 발굴 및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