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매집 지분율 20.35% 미달…마지막날 주가 하락 마감"계속 주시하겠다" MBK 추가 공세 가능성…시세조종 법적 공방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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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장남 조현식 고문과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인수를 위해 이달 초부터 진행해 온 공개매수가 실패했다.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수가 MBK가 제시한 최소 매집 지분율을 밑돌았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가 추진하는 지분율 확보 목표치 20.35%에 미달했다. 이에 따라 MBK는 장남 조현식 고문 등과 손잡고 실시한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청약을 이날 사실상 마무리했다.

    금융투자업계 역시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봐왔다.

    통상적으로 공개매수가 시작되면 주가는 공개매수 단가에 가까운 낮은 가격에 형성되는 반면 이번에는 공개매수가 시작된 5일부터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시작 열흘 만에 단가를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렸다.

    반면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가 백기사로 나서면서 성공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한국앤컴퍼니의 공개매수를 방어하는 차남 조현범 회장과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영권 분쟁의 승세가 한쪽으로 기울자 주가도 공개매수 단가인 2만4000원 아래인 1만7000원대를 유지했다.

    이날 주식시장도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실패 가능성을 높게 봤다.

    전일대비 0.6% 하락 출발한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4.27% 떨어진 1만6380원에 마감했다.

    공개매수 가격인 2만4000원보다 31.75% 낮다.

    경영권 분쟁이 조 회장 측으로 승기가 기울자 매도세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분쟁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배구조 개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입장에 따라 상황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밝혀 장기전 양상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배구조 개편 문제를 계속 제기할 것이라는 뜻을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법적 분쟁도 끝나지 않았다.

    조 명예회장 등 조 회장의 우호세력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늘린 과정에서 시세조종이나 주식 대량 보유 보고 의무(이른바 5%룰) 위반 등의 혐의 등을 두고 법적 공방이 점쳐진다. 판결에 따라 상황은 또 반전을 맞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