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11월까지 9000대가 넘는 판매실적롱레인지 AWD 프리스티지 트림으로 시승아이오닉5, EV6 보다 시승 만족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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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시승한 ‘아이오닉6’는 ▲아이오닉5(현대차) ▲EV6·EV9(기아) ▲GV60(제네시스)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아이오닉6는 지난해 9월 공식 출시하기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 모델이다. 작년 7월 14일 개막한 ’2022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델로 손꼽혔다.게다가 첫 공개되는 자리에서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박지성 전북현대 클럽 어드바이저가 차량 옆에 포즈를 취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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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6는 사전계약 첫날 무려 3만7446대를 기록했다. 이는 아이오닉5가 보유하고 있었던 국내 완성차 모델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인 2만3760대를 가볍게 뛰어넘은 수치다. 올해도 1~11월 9000대가 넘는 실적을 올리면서 꾸준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지난해 10월에 이어 올해 11월, 두 번째 시승을 하게 됐다. 첫 시승에서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매우 짧은 시간만 경험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1박2일 일정으로 여유롭게 진행했다. 시승 코스는 서울에서 군산을 왕복하는 약 480km 구간이었다.시승차량은 롱레인지 모델 프레스티지 트림에 AWD, 빌트인캠, BOSE 프리미엄 사운드, 디지털 사이드 미러, 와이드 선루프 등이 옵션으로 장착됐다. 외장 색상은 세레니티 화이트 펄, 내장 색상은 블랙 모노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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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6의 디자인은 기존에 시승했었던 아이오닉5, EV6에 비해 만족스러웠다. 특히 아이오닉5는 다소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이었다면 아이오닉6는 세단 형태에 미(美)적인 부분이 강조됐다고 느껴졌다.출시 당시에도 아이오닉6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전면부는 포르쉐 911, 후면부는 포르쉐 타이칸, 측면은 폭스바겐 비틀이 연상됐다. 시승 차량의 외장 색상은 화이트였는데, 만약 아이오닉6를 구매한다면 그래비티 골드 매트 컬러를 선택하고 싶다.테슬라 모델3와도 디자인에서 약간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됐는데,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이 장착된 점에서도 테슬라 모델이 떠올랐다. 전면부에는 알루미늄 소재로 된 2D ’H‘ 엠블럼이 부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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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6는 유선형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리어 스포일러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휠 디플렉터 및 언더커버 형상 최적화 등 공력 기술들을 대거 적용해 현대차 브랜드에서 가장 뛰어난 공기저항계수 0.21을 달성했다.전면부 디자인이 다소 무난했다면 후면부 디자인은 매력적이었다. 특히 투명 재질로 된 스포일러와 일(一)자로 된 LED 리어 램프 조합에서 이러한 부분들이 두드러졌다.헤드 램프와 마찬가지로 리어 램프에도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적용해 차량의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가미했다.아이오닉6의 전장은 4855mm, 전고는 1495mm로 차체는 크지 않고 전고는 낮은 편이다. 그래서 시승 차량에는 20인치 휠이 장착됐는데, 차체를 감안하면 살짝 커보였다. 다만 전폭은 1880mm, 휠베이스는 2950m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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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디자인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실내 콘셉트를 ‘안락하면서도 개인화된 나만의 안식처’로 설정했는데, 깔끔한 디자인으로 감성적인 만족감을 충족시켜준다.12.3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 조합이 눈에 들어왔고, 디스플레이와 송풍구는 수평 라인을 이뤘다. 센터페시아 하단부 공조버튼은 금속 재질로 되어 있어 전기차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켰다.양 옆에 위치한 디지털 사이드 머리와 이를 볼 수 있는 모니터 모습도 보였다.예전 아우디 ‘e-트론’에서도 비슷한 기능이 있는데, 워낙 일반적인 사이드 미러에 익숙하다보니 디지털 사이드 미러로 측면과 후방 시야를 보는데 다소 적응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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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식 기어 형태가 적용됐고, 브릿지 타입 센터 콘솔로 공간의 활용도가 극대화됐다. 다만 도어 트림에 있는 스위치를 센터콘솔로 이동시키다 보니 창문을 여닫을 때 버튼의 위치를 수 차례 혼동했다.슬라이딩 글로브 박스를 적용해 공간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에코 프로세스 천연가죽, BIO 페인트, BIO 크래쉬패드, Recylced Fisher-net 카펫 등 친환경 재질을 사용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12.3인치 컬러 LCD 계기판의 그래픽은 깔끔했고 전기차 차량답게 EV 메뉴에서 각종 설정들을 할 수 있었다.아이오닉5와 비교하면 아이오닉5가 보다 공간 활용도가 높아 패밀리카로의 쓰임새가 강했다면 아이오닉6는 세련된 면모들이 강점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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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시승 차량에는 77/4kWh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됐고 최고출력은 239kW, 최대토크는 605Nm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52km, 전비는 5.1km/kWh다. 출발하기 전에 주행가능거리는 348km, 배터리는 78%였다.첫째날 주행에서는 갑자기 눈보라가 몰아쳤다. 저녁 시간 시야를 가릴 정도로 눈이 내리면서 안전 운행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내 주행부터 경기도 평택 부근을 지날 때까지 경쾌한 주행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기상 상황으로 인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충전했다. E-pit 시설에 자리가 있어 급속 충전을 했다. 배터리는 62%가 남아있었는데, 80%까지 충전하는데 17~18분 정도 소요됐다.충전량은 18.41kWh, 충전요금은 9206원이었다. 충전을 진행하는데 스티어링 휠 중앙 부분 4개의 픽셀 라이트로 충전 상태가 표시되는 점도 특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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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에는 날씨가 좋아져서 군산 지역에서 서울로 복귀하는 경로로 운전했다. 교통 상황도 원활했고 노면 상태도 좋아서 고속으로 주행할 수 있었다. 예전 전기차 시승에서 경험했던 전기차 특유의 초반 가속, 그러면서도 주행 안정성이 느껴졌다.전기차에 따라 경험할 수 있는 주행 감성에 차이가 있는데, 아이오닉6의 경우에는 ‘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으로 더욱 강렬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마치 우주선이 이륙하는 것과 같은 속도감이 느껴질 정도였다.게다가 차량의 주행 속도가 높아질수록 1열 무드램프가 짙어지는 ‘속도 연동 무드램프’도 인상적이었다. 가속 성능 외에 이러한 감성적인 부분도 주행 만족감을 높이는 요소였다.가속이 잘되는 만큼 제동도 만족스럽게 이뤄져서 차가 미끌어져서 제동 거리가 늘어나는 느낌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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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6에서는 다수의 현대차 모델과는 다르게 스티어링 휠 왼편 아래쪽에 다이얼이 있다. 이 다이얼을 돌려서 ▲ECO ▲NORMAL ▲SPORT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SPORT 모델을 선택하면 계기판 배경이 빨강색으로 변화한다.굳이 SPORT 모드로 선택하지 않아도 충분한 가속을 할 수 있다. SPORT 모드로 설정하면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을 할 수 있는 반면, 주행가능거리는 감소했다. 주행가능거리가 하락하는 게 신경쓰이는 운전자들은 NORMAL 모드가 심적으로 편할 수 있다.시승 차량에는 와이드 선루프가 장착됐다. 첫째날에는 눈보라에 선루프를 닫았지만 둘째날에는 화창한 날씨여서 개방했는데, 운전하면서 만족감이 들었다. HUD도 시인성이 높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아이오닉6에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과 고속도로 주행보조2(HDA2) 기능이 있는데, 운전할 때 매우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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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주행 시 속도제한 구간이나 곡선 구간 등 도로 상황에 맞춰 일시적으로 차량의 속도를 낮추는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어라운드 뷰 기능을 사용해 안전하게 주차를 하면서 시승을 마무리했다. 여러 브랜드들의 차량을 시승하지만 현대차, 기아의 어라운드 뷰 기능은 화질이 선명하고 탑뷰 등 다양한 시점에서 볼 수 있어 주차를 하거나 좁은 길을 지나갈 때 유용하다.시승을 하고 나서 전비를 확인하니 4.9km/kWh가 나왔다. 공인 연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무래도 둘째날 고속주행 위주로 하면서 전비가 약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전반적으로 아이오닉5, EV6에 비해서 아이오닉6의 시승 만족도가 높았다. 테슬라 모델3와 비교하면 다양한 옵션이나 승차감에서는 아이오닉6가 우월했고 혁신적인 면이나 감성적인 부분에서는 모델3가 앞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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