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 오는 30일 매출 2조원 달성… 강북 최초신세계 센텀시티점, 31일 2조 클럽… 부산 첫 기록작년 1조 클럽도 모두 매출 수성, 더현대서울 최초 진입
  • ▲ 롯데백화점 본점.ⓒ롯데쇼핑
    ▲ 롯데백화점 본점.ⓒ롯데쇼핑
    백화점 주요 점포가 올해 본격화된 소비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곳에 불과했던 단일점포 매출 2조원이 넘는 백화점이 추가로 탄생한 것.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각각 신규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조 클럽에 올랐던 점포도 모두 1조원 매출 수성에 성공했다. 오히려 현대백화점의 더현대서울이 신규 1조 클럽 가입하면서 불황에 강한 백화점의 경쟁력이 올해도 증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오는 30일 사상 첫 매출 2조원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강북 상권 매출 2조원 돌파 점포는 롯데백화점 본점이 유일하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이런 성과는 ‘프리미엄’ 전략의 성공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수 년 전부터 ‘프리미엄’을 전략 방향으로 내세우고 1979년 개장 이래 최대 규모의 리뉴얼을 진행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지난해 매출은 1조9300억원 수준. 불황에도 올해 매출 성장이 이어지며 2조 클럽에 입성하게 된 셈이다.

    신세계 센텀시티점도 롯데백화점 본점과 하루 차이로 2조 클럽에 입성한다. 센텀시티점은 오는 31일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산에서 첫 매출 2조원 매장이 탄생하는 셈이다. 

    신세계 센텀시티점 역시 최근 지하 2층과 지상 2∼4층, 몰 1층 등 모두 5개 층을 다양한 세대와 장르를 겨냥해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방문자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비수도권 백화점 가운데 드물게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매장을 모두 품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이 최근 매출 3조원을 달성하며 백화점 역사상 첫 3조 클럽에 입성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2조 클럽은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등 3곳으로 늘게 됐다. 국내 2위 점포인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명품관인 에비뉴엘도 지난 27일 단일 명품관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서 신세계 강남점을 뒤쫓는 중이다.

    기존 1조 클럽의 점포들도 올해 매출 수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1조1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마지막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신세계 본점의 경우 올해 매출이 오히려 전년 대비 성장하면서 안정적으로 1조 클럽에 안착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역시 올해 안정적 1조클럽을 수성했다. 

    갤러리아 명품관의 경우 올해 매출이 일부 감소했지만 매출 1조원은 어렵지 않게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오히려 올해는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이 이달 초 매출 1조원에 도달하며 신규 진입했다. 이로서 매출 1조원이 넘는 단일 백화점 점포는 올해 총 12곳으로 작년보다 1곳이 더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침체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VIP 중심의 소비를 주도해온 백화점의 매출은 견조하게 이어지는 중”이라며 “특히 상권을 대표하는 핵심 점포의 고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