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혁‧선대인, 금융개혁 신당 만들려 했으나 철회 밝혀금융당국으로부터 압박 느껴…4월 총선 진출 시도 포기"당분간 정치 계획 없어…시민 입장서 문제제기 지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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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 안팎에서 이른바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전 금양 홍보이사)가 신당 창당 계획을 철회했다.박 작가는 당초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오는 4월 열릴 총선을 앞두고 개인투자자를 대변하는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최근 이뤄진 금융감독원 압수수색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순혁 작가와 선대인 소장은 개인투자자들의 요구와 이해를 대변할 금융개혁당(가칭)이라는 이름의 정당을 만들려 했지만 최근 모든 계획을 접기로 했다.이들은 이르면 다음 주 비례대표 후보 결정과 창당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계획했던 모든 일정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박 작가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목소리를 낼 계획이었지만 정부와 금융당국에서 신당 창당에 대해 지극히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창당 계획을 철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라고 말했다.이어 "아직은 정치 쪽으로 나갈 때가 아니고, 역량도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이번 총선에서의 정계 진출 도전은 멈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박순혁 작가와 선대인 소장은 금융개혁당을 창당해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할 계획이었다. 박 작가와 선 소장이 공동대표를 맡을 예정이었으며, 전국 300만 득표를 통해 비례의원 최소 5명 이상을 국회에 진출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그러나 최근 이들을 향한 금융당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이 거세지자 해당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지난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미공개중요정보 이용행위금지 위반 혐의로 박 작가와 선대인 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면서 창당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박 작가는 금감원으로부터 금양 기업설명(IR) 이사로 재직하던 지난해 8월 당시 콩고 리튬 현지 자원 개발회사와 MOU 체결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선대인 소장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선 소장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금양 주식 8만3837주를 매수해 7억5576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박 작가는 이에 대해 "선 소장을 처음 만난 건 지난해 7월"이라며 "처음 만난 지 다음 달인 8월에 미공개정보를 제공했다는 소리인데,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에게 그러한 정보를 제공했을 리 없다"라고 해명했다.이어 "해당 MOU는 10월에 체결됐는데, 8월 무렵엔 MOU를 체결할지 안 할지 전혀 몰랐던 상황"이라며 "당시엔 관련 정보 자체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와 더불어 최근 이뤄진 압수수색이 신당 창당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했다.박 작가는 "(신당 창당 관련) 기사가 나고 그 주에 갑자기 압수수색이 들어왔다"라며 "(신당이) 20~30석이나 커질 가능성이 있겠다고 위협감을 느끼는 것 같아서 갑자기 급박하게 압수수색이 들어온 게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한편 박순혁 작가는 그간 자주 출연하던 선대인 소장의 유튜브 채널인 '선대인TV'에 당분간 나오지 않을 예정이다. 피의자로서 수사를 받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오해를 살 필요 없다는 판단에서다.박 작가는 "당분간 정치 쪽엔 손을 떼고 시민으로서 해왔던 국내 주식시장 내 문제 제기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