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대웅제약과 합작 운영한 자회사 최근 탈퇴관련 인력 영입, 메디컬 사업본부서 자체 역량 키워"B2C 제품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환자식·고령친화식 시장 확대"
  • ▲ 1월31일 이후 매일유업의 온라인몰 매일다이렉트에서 메디웰 제품 판매가 이뤄진다.ⓒ매일다이렉트 웹페이지
    ▲ 1월31일 이후 매일유업의 온라인몰 매일다이렉트에서 메디웰 제품 판매가 이뤄진다.ⓒ매일다이렉트 웹페이지
    매일유업이 환자식·고령친화식 사업 확대에 나선다. 환자식 제조판매 자회사 인원을 영입해 전문인력을 보강, B2B를 넘어 B2C 제품 개발·생산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지주회사 매일홀딩스는 2023년 12월30일부로 자회사 엠디웰아이엔씨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엠디웰아이엔씨는 2007년 설립된 대웅제약과 매일유업의 합작회사다. 메디컬 푸드 전문회사를 표방하며, '메디웰' 브랜드를 통해 환자식과 중장년 영양식을 생산해왔다.

    매일유업은 엠디웰아이앤씨 지분 매각 사유에 대해 "영양식 사업을 조금 더 전문성이 있는 매일유업에서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자회사 매각과 함께 대웅제약과의 협업도 종료됐다. 다만 매일유업은 기존 엠디웰아이앤씨 직원들을 매일유업 메디컬 사업본부로 영입해 기존 사업 운영을 맡겼다.

    메디컬 사업본부는 매일유업이 1986년부터 운영해온 매일 연구소(Maeil Innovation Center, 이하 MIC) 소속이다. MIC는 석·박사를 포함 100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은 이곳에서 모유 연구, 유아식 연구를 비롯해 고객 맞춤형 영양식 개발 관련 메디컬 연구를 진행해왔다. 
  • ▲ 매일 연구소(Maeil Innovation Center, 이하 MIC) 전경ⓒ매일유업 홈페이지
    ▲ 매일 연구소(Maeil Innovation Center, 이하 MIC) 전경ⓒ매일유업 홈페이지
    1월1일부로 엠디웰아이엔씨가 운영하던 온라인몰 엠디웰몰도 매일유업에 양도됐다. 현재 엠디웰몰 운영 마무리단계로, 구매 서비스 운영도 종료됐다. 1월31일 이후 매일유업의 온라인몰 매일다이렉트에서 메디웰 제품 판매가 이뤄진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성장세에 있는 환자식·고령친화식 제품의 B2B사업 뿐만 아니라, B2C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환자식·고령친화식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매일닥터' 브랜드를 통해 일반 환자용 균형영양 조제식품으로 분류되는 셀렉스 신제품 등을 출시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식품산업통계정보(aTFIS)에 따르면 환자식 등을 일컫는 국내 메디푸드 생산량은 2020년 4만5762톤에서 2021년 4만8872톤으로 전년 대비 6.8% 신장했다. 같은 기간 생산액은 824억원에서 982억원으로 19.2% 증가했다. 2021년 메디푸드 생산량과 생산액은 최근 5개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aT 관계자는 "고령사회로 진입하며 노인인구 및 만성질환자가 증가하고 간편한 영양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산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전세계 메디푸드 시장규모는 2023년 86억4800만달러에서 2028년 124억4900만달러까지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