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코모스 데킬라 2종 직접 수입, 판매 예정프리미엄 데킬라, 한병 가격이 60만원 대 달해꼬냑, 위스키 이어 데킬라까지… 주류라인업 강화
  • ▲ 코모스 엑스트라 아네호.ⓒTequila Komos
    ▲ 코모스 엑스트라 아네호.ⓒTequila Komos
    하이트진로가 프리미엄 데킬라 시장에 진출한다. 맥시코의 주류 브랜드 데킬라 코모스(Tequila Komos)로부터 프리미엄 데킬라 ‘코모스’ 2종의 판권을 얻어 직접 수입·판매키로 한 것. 하이트진로가 데킬라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00주년을 맞이하는 하이트진로는 이번 데킬라 출시를 통해 종합주류회사 수입주류 라인업을 탄탄히 한다는 계획이다.

    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최근 멕시코 데킬라 코모스의 대표 데킬라 2종인 ‘코모스 아네호 크리스탈리노’와 ‘코모스 엑스트라 아네호’의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데킬라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술이다. 데킬라는 알로에를 닮은 다육식물인 용설란(agave azul)을 발효해 증류해 만드는데, 맥시코 할리스코(Jalisco)주의 데킬라 시 및 인근 지역에서 생산해야만 데킬라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 위스키, 꼬냑, 진, 럼 등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술이기도 하다. 하이트진로가 데킬라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하이트진로가 국내 선보이는 코모스는 국내에서는 낯선 브랜드지만 테이스팅 패널 매거진(Tasting Panel Magazine에서 사상 최초의 100점 만점을 받아낸 데킬라 전문 브랜드다. 

    특히 ‘코모스 엑스트라 아네호’와 ‘코모스 아네호 크리스탈리노’는 모두 맥시코의 가장 오래된 증류소 ‘TEQUILA ORENDAIN DE JALISCO S.A. DE C.V’에서 생산되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데킬라의 경우 1년 이상 숙성시킨 것을 ‘아네호’라 부르는데 3년 이상 숙성시킬 경우 ‘엑스트라 아네호’라고 칭한다. 가격도 상당하다.

    ‘코모스 엑스트라 아네호’는 1병당 가격만 499.99달러(약 65만원)에 달하고 ‘코모스 아네호 크리스탈리노’ 역시 현지가 149.99달러(약 1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관세 등을 고려하면 국내 판매가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코모스 데킬라는 출시 예정으로 아직 정확한 출시 예정일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글로벌 종합주류사로 도입하기 위해 글로벌 주류 수입을 다양화하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증류주의 라인업을 강화하는 중이다. 지난해 9월 프랑스 꼬냑 브랜드 하디(Hardy) 론칭을 시작으로 두달 뒤인 11월에는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커티삭’의 판권을 확보, 출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하이트진로는 최근 프랑스에서 만든 보드카 ‘폴리아코브 보드카’나 일본의 하이볼 진 ‘크래프트진 토게다마’ 등도 수입·판매를 시작했다. 그동안 맥주, 사케 브랜드만을 취급해왔던 하이트진로의 변화가 본격화된 것이다.

    주류업계에서는 최근 위스키 열풍으로 증류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하이트진로가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고 나서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위스키의 인기와 함께 데킬라의 인기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데킬라가 스피릿(증류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면서 국내 주류 시장에서 데킬라의 비중도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점쳐지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