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지수 추종 ETF 대비 가장 나은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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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자산운용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ARIRANG 200' 상장지수펀드(ETF)의 지난해 수익률이 타사의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ETF 대비 가장 나은 성과를 거뒀다고 5일 밝혔다.

    한화자용에 따르면 ARIRANG 200은 수정기준가 기준 지난해 25.090% 오르며 타사의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ETF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해당 ETF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시장대표성‧산업대표성‧유동성 등을 고려해 200 종목을 선정해 구성된 국내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수익률 산정의 기준이 된 수정기준가란 펀드의 손익현황이 그대로 반영되도록 산출한 기준가다. 

    회사 측은 ETF를 포함한 펀드는 1년마다 손익현황과 세금 등을 정산해 기준가를 1000으로 설정하면서 투자자의 '좌수'를 조정하는데, 이 경우 기준가격만으로 수익률을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을 막기 위해 결산 후 기준가를 1000으로 조정하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기준가격이 수정기준가다.

    수정기준가는 각 사 분배금 일정과 금액이 다른 점 등의 이유로 생기는 수익률 격차를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평가하기 쉽다. 다만 시장매매 수익률과는 상이할 수 있으며, 발행시장 설정 환매를 통한 수익률과 일치한다.

    물론 ARIRANG 200 외에도 타사의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ETF 역시 모두 24~25%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유사한 성과 수준을 보였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지난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다만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PR(Price Return)·TR(Total Return) 상품 18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ARIRANG 200과 수익률이 가장 낮은 타사 상품 간 격차는 0.384%p다. 통상 긴 호흡으로 투자하는 패시브 ETF의 특성을 감안하면, 무시하기 힘든 차이다.

    회사 측은 "점유율 확보를 위해 출혈을 감수하고도 보수를 낮추려는 경쟁이 치열한 ETF 시장에서는 1bp(1bp=0.01%포인트) 차이도 적지 않게 받아들여진다"라고 설명했다.

    김은총 ETF운용팀 매니저는 "꾸준한 차익거래 및 시장 상황에 따른 편입비 관리를 통해 벤치마크를 최대한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려는 시도로 인한 결과"라며 "특히 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과 관련한 차익거래를 시도했고, 이를 통해 8.3bp 초과 성과에 기여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최영진 전략사업부문장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 할지라도 투자자들은 운용사 별로 누가 더 안정적으로 변동성과 수익을 꾸준히 잘 관리해 오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