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SNS에 KFC 추천하자 딜리버리 매출 ‘껑충’이부진 사장이 입은 투피스, 주말 SSG닷컴 패션 1위로인플루언서 못지 않은 재계 오너 ‘완판 행렬’
  •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최근 재계 오너들의 ‘매출’ 효과에 유통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오너가 사용하거나 애용한다는 입소문만 나도 관련 상품의 구매가 잇따르는 즉각적인 매출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비교적 젊은 오너로 통하는 정 부회장과 이 사장의 효과는 인플루언서 마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 “얘더리(얘들아), 형 저녁으로 KFC 먹는다”며 “형 후배가 여기 사장인데 이 친구 온 뒤로 많이 바뀌었어. 니들도 한번 먹어봐”라고 언급했다. 

    이 이후 영향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정 부회장이 언급한 후배는 신호상 KFC 대표이사 사장이다. 신 사장은 버거킹, 이마트24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다. 

    그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와, 진짜 이런일이”이라며 “어제 용진이형님이 KFC 포스팅을 해주시고 딜리버리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늘었다”고 답글을 남겼다. 이어 “진짜 진짜 감사합니다. 형님”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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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장의 효과도 이번 주말 주요 패션업계의 뜨거운 관심사가 됐다.

    이 사장은 지난 4일 열린 두을장학재단 2024 장학증서 수여식에 참석할 때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딘트(DINT)’의 ‘넨토 슬림 재킷 스커트 투피스’(벨트 세트)를 입어 화제가 됐다. 이 투피스의 가격은 11만원대. 이 사장이 입었다는 소문이 나면서 이 제품은 주문이 폭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주말 사이 400건 이상이 팔렸다.

    발 빠른 이커머스 플랫폼은 이 제품을 메인 화면에 노출시키고 적극적 판매에 나섰다. 제품의 설명에는 ‘주문량 급증, 순차발송’이라는 안내도 곁들어졌다.

    SSG닷컴 관계자는 “지난 6~7일 ‘딘트 넨토 슬림 자켓 스커트 투피스’가 SSG닷컴 패션의류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올랐을 정도”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일반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높은 정 부회장과 이 사장이 인플루언서 이상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패션 센스로 이름이 높은 정 부회장이나 이 사장의 경우 수차례 ‘완판템’을 선보이면서 명성을 이어갔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