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드버리, 2018년 선보인 '엄마의 생일' 캠페인 리메이크한 200주년 기념 영상 공개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가장 소중한 것 모두 내어주는 소녀의 관점으로 브랜드 가치 전달VCCP London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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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브랜드 탄생 200주년을 맞은 초콜릿 브랜드 캐드버리(Cadbury)가 달콤한 200년 역사를 60초 영상에 담아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캐드버리는 지난 2018년 선보인 브랜드 캠페인 '엄마의 생일(Mum’s Birthday)'을 리메이크한 브랜드 탄생 200주년 기념 캠페인 '생일(Birthday)'을 공개했다.
- 광고는 캐드버리가 탄생한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엄마의 생일을 맞아 선물을 전하고 싶었던 어린 소녀는, 엄마가 공중전화 부스에서 통화를 하는 사이 길 모퉁이에 있는 과자 가게로 향한다. 소녀는 가게 주인 할아버지에게 "초콜릿 하나 주세요. 엄마에게 줄 거예요"라고 말한다.가게 주인은 공중전화 부스에서 통화를 하고 있는 소녀의 엄마를 본 뒤, 소녀에게 캐드버리 초콜릿 바를 보여준다. 소녀가 초콜릿 값으로 동전 한 닢과 단추 2개를 계산대 위에 올려 놓자, 가게 주인은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소녀가 고민 끝에 자신의 지갑 속에 고이 보관해 온 장난감 보석 반지를 꺼낸 순간, 광고의 배경은 21세기 현재로 타임슬립된다.소녀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아끼는 유니콘 인형을 꺼내 한참 동안 물끄러미 바라본 뒤,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계산대 위에 올려 놓는다.엄마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을 모두 기꺼이 내어준 소녀의 순수한 마음을 알아 챈 가게 주인은, 소녀가 내놓은 보물들을 모두 받은 뒤 "이건 거스름돈이야"라고 말하며 유니콘 인형과 함께 캐드버리 초콜릿 바를 건넨다.소녀는 "생일 축하해요. 엄마"라고 말하며 캐드버리 초콜릿을 선물하고, 엄마는 "고마워"라고 말하며 소녀를 꼭 안아준다.이 캠페인은 1824년 3월 4일 영국 버밍엄에서 탄생한 캐드버리의 역사 200년을 한 소녀의 관점에서 압축해 보여줌으로써,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따스하게 전달하는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인다.
- 캐드버리의 'Birthday' 캠페인을 대행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VCCP 런던(VCCP London)은 지난 2018년 대행했던 'Mum's Birthday' 캠페인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당시 광고는 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이번 광고는 캐드버리가 탄생했던 18세기에서 시작해 현재의 이야기로 끝난다. 초콜릿을 선물하는 소녀를 꼭 끌어안는 엄마의 모습을 담은 광고 속 마지막 장면은 2018년 광고 장면을 그대로 썼지만, 그 외의 모든 장면은 새로 촬영했다.이를 위해 VCCP 런던은 2018년 광고에 출연했던 배우 3명을 다시 똑같이 캐스팅했다. 다만, 소녀 역할을 맡은 배우가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나타나 이번 광고 촬영엔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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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CP 런던의 앵거스 바인(Angus Vine)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CD)는 "(이번 캠페인의) 가장 큰 과제는 기술적인 문제였다"며 "주인공 소녀가 훌쩍 큰 상황속에서도, 우리는 원래 광고를 완벽하게 재현해내고 싶었다. 소녀를 이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광고에 넣기 위해 포스트 프로덕션 팀이 각각의 샷을 굉장히 공들여 완성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또 다른 과제는, 광고 속에서 200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변환시키는 것이었다. 변화하는 과정이 매끄러우면서도 절묘하게 느껴지도록 스타일링과 의상, 아트 디렉션 등에 신경썼다"며 "다만, 그러한 노력들이 이번 광고의 핵심인 관대하고 사랑스러운 스토리를 넘어서지 않도록 조절했다"고 전했다.이 광고는 VCCP의 글로벌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인 '걸&베어(Girl&Bear)'와 포스트 프로덕션 회사 '셀렉티드 웍스(Selected Works)'가 협업해 제작했으며, 2018년 'Birthday' 캠페인의 감독을 맡았던 아카데미 필름(Academy Films)의 프레데릭 플란천(Frederic Planchon)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아 완성했다.캐드버리의 엘리스 버딧(Elise Burditt) 수석 마케팅 이사는 "20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흔치 않다"며 "캐드버리의 200주년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영국 국민들의 삶의 일부가 된 것을 축하하고 그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캐드버리도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음을 인식하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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