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오후 6시 사장 후보 공모 접수 마감백복인 사장 4연임 가능성 주목… 논란도 지속포스코-KT 연임 반대한 국민연금, KT&G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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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10일 오후 6시 사장 후보 공모 접수를 마감하면서 차기 대표이사 선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G는 백복인 KT&G 사장의 임기 만료가 만료되면서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해 개방형 공모제를 택한 바 있다.다만 백 사장도 사내 사장 후보 풀(POLL)에 포함되는 만큼 4연임 도전에 대한 뒷말도 무성한 상황이다.10일 KT&G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오후 6시에 사장 후보 공모 접수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KT&G 지배구조위원회는 외부 공모 접수된 사장 후보와 사내 사장 후보 풀에 대해 심사를 거쳐 후보군(롱리스트)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이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사장 후보 심사대상(숏리스트)를 이달 말까지 확정하고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숏리스트에 대한 논의를 거쳐 2월 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주목할 점은 백 사장의 연임 도전 여부다. 상황은 녹록치 않다. 주인이 없는 소유분산기업의 CEO 연임에 대한 정부기관의 눈초리가 곱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3연임 가능성에 대해 공공연한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낙마했고 2022년에는 KT의 구현모 회장 연임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CEO 선임절차를 백지화하기도 했다.국민연금은 KT&G에 지분 6.31%를 보유한 3대 주주이기도 하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입장도 변수다. KT&G 지분 6.93%를 보유한 2대주주 기업은행은 지난 2018년에도 백 사장의 연임에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백 사장은 현재까지 연임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내 사장 후보 풀에 포함되는 만큼 4연임 도전 가능성에 대한 논란은 적지 않다.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이날 KT&G의 차기 사장 선임 절차에 대해 “말장난 밀실투표”라고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사장 선정 과정에서 당락을 좌우할 ‘지배구조위원회-사장 후보 추천위원회-이사회’의 세 기구가 모두 백 사장 임기 내 임명된 사외이사 동일 집단으로 구성됐다는 지적이다.백 사장 취임 이후 KT&G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점과 주가가 내리막이라는 점도 논란을 키우는 대목이다.KT&G 측은 “사장 외부 공모 절차가 마감된 이후 관련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