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사업자들 수익성 확보위한 구독료 인상세 뚜렷OTT 평균 요금, 케이블 TV 다수 가입자 요금 넘겨모바일 시장 대응, 자체 콘텐츠 기반 반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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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OTT 구독 가격이 오르면서 성장 정체를 맞이한 유료방송의 저변이 넓어질지 주목된다. 유료방송은 낮은 가격을 무기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방침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티빙, 디즈니+ 등 주요 OTT 월 구독료는 지난해 최대 40% 상승했다.넷플릭스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 베이직(9500원)을 폐지하고 1만3500원을 시작 가격으로 변경했고, 티빙은 베이직 요금제 가격을 7900원에서 9500원으로 올렸다. 광고없이 시청 가능한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은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43% 인상됐다. 디즈니플러스도 기존 월 9900원 요금제에 제공하는 혜택을 월 1만3900원 상품에 이전하면서 사실상 요금을 인상했다고 평가받는다.업계에서는 1인 가구와 모바일 위주 시청패턴 변화로 ‘코드커팅’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IPTV와 유료방송을 기반으로 한 TV채널 기반 콘텐츠 보다는, 킬러 콘텐츠 위주로 이용 환경이 바뀌었다는 점에서다.유료 OTT를 구독하는 소비자들은 높아진 가격에 맞춰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가족, 지인들과 계정을 공유하는 한편 구독 공유 플랫폼도 활용하는 모습이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경우 VPN(가상 사설망)을 통해 해외에서 결제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이민’을 가는 사용자도 늘어나는 추세다.다만 공유와 우회 방식은 언제든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피클플러스 등 계정공유 서비스는 OTT사와 법정 다툼 직전까지 간 사례가 있을뿐더러,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시 주소가 다르면 계정당 월 5000원을 더 받고 있다. 해외로 우회하는 방식도 OTT사의 검열에 의해 언제든지 막힐 가능성이 농후하다.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OTT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유·무료 OTT 플랫폼은 전국민의 86.5%가 이용하며 1인당 구독 개수는 평균 2.1개다. 유료 플랫폼은 55.2%가 이용하며, 1인당 평균 구독개수는 1.8개로 나타났다. 유료 OTT 플랫폼 이용자는 구독료로 한 달 평균 1만2005원을 지출하고 있다.OTT 구독료 부담이 가중되고 우회 수단도 여의치 않아지면서 유료방송업계 운신의 폭이 넓어질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2022년 하반기보다 가입자 수가 0.27% 늘어나는 데 그치며 정체기를 맞이한 상황이다.유료방송은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콘텐츠 제휴를 확대하면서 OTT 구독료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IPTV와 위성방송을 비롯한 유료방송 중에서도 유선방송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 가격이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케이블방송 요금은 월 5000~1만원이 34.0%로 가장 많다. OTT 유료 플랫폼 한 달 평균 구독료(1만2005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모바일 위주 시청 변화 추세에 따라 SK브로드밴드, HCN, LG헬로비전, 딜라이브 등 케이블방송 사업자들은 시청 환경도 개선하고 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셋톱박스와 연결을 지원하는 한편, 자체 제작한 킬러 콘텐츠 수준도 높이는 추세다.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은 실시간 TV 채널위주로 편성돼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하는 OTT와 직접 비교는 어렵다“며 ”OTT별 핵심 콘텐츠 소비를 목적으로 하지 않거나 지상파·종편 등 드라마 생방송과 다시보기를 목적으로 한다면 유료방송을 대안으로 선택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