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12조 시장 전망"성장성 높지만 시장성은 아직"LG전자-LG디스플레이 시장 개척 '분주'삼성, 높은 단가에 단기적 상품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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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서전자와 LG전자가 미래 기술로 평가받는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놓고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제 막 태동한 투명 OLED 시장을 놓고 각기 다른 전략을 통해 진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투명 OLED는 일반적인 디스플레이와 달리 백라이트 없이 뒤에 사물이 비치는 투명성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으로 기존 유리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투명해 화면 뒤쪽을 볼 수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여기에 정확한 색 표현력과 높은 디자인 자유도로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다. 다양한 정보와 그래픽 효과를 제공하며 창문이나 벽, 바닥 등 다양한 공간에 원하는 크기로 설치할 수 있어 확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아직까지 투명 OLED 시장은 태동단계에 불과하지만 성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6000억원에서 2030년 12조원대로 20배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잠재력 높은 시장이다.빠르게 시장에 진입한 곳은 LG다. 투명 디스플레이 상업화를 마치고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2019년 세계 최초로 55인치 투명 OLED 양산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는 수원시 XR버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회, 진열대에서 상품정보 확인 및 주문까지 가능한 스타벅스 투명 쇼케이스 등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수요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LG전자는 올해 'CES 2024'에서 투명 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선보이며 올해 하반기 상용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 제품은 투명 올레드에 무선 TV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으로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반면 삼성전자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제품 출시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투명 마이크로 LED 제품은 마이크로LED는 칩 크기가 5~10㎛(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 이하인 초소형 마이크로 LED 칩으로 구성된 패널이다.정밀한 제조 공정으로 선명하고 베젤이 없는 화면을 제공해 가정 혹은 산업용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이 높아 당장 상품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업계에서는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이 활발해지더라도 단기적으로 가정용 TV를 대체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이다. 투명도가 밝지 않아 우선 상업용에 적용될 것으로 관측이다. 유리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투명도가 최소 70% 이상이어야 하지만 현재 기술은 45% 수준에 있어 기술 발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그럼에도 시장은 점차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까지 나서 투명 OLED 신시장 개척 지원에 나서는 등 시장 성장을 앞당길 것이라는 예상이다.협회는 지난해 투명 디스플레이 신시장 개척과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명 디스플레이 산업 협의체' 발족과 동시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의 업무협약을 맺었다.협의체는 시장창출 분과, 산업협력 분과를 구성해 공공·민간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제품 개발, 성능평가, 표준, 인증, 시범설치, 수요처 연계, 교류 협력 등의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디스플레이협회 관계자는 "정부지원과 민간투자를 통해 국내기업이 선제적으로 확보한 기술을 토대로 신시장 창출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KTC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