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 종목 일제히 하락…코스닥 2.37% 내려북한 리스크 증시 하방 압력…지정학적 불안 확대
  •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2450선이 붕괴됐다. 2450포인트가 깨진 건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약 2달 만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8.18포인트(2.33%) 내린 2439.4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전장보다 3.64포인트 오른 2501.23에 개장한 코스피는 장 초반 하락 전환했다. 이후 하락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15억원, 130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홀로 610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모두 파란불을 켰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3%(1400원) 내린 7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SK하이닉스(-1.74%), LG에너지솔루션(-2.75%), 삼성바이오로직스(-1.04%), 삼성전자우(-1.52%), 셀트리온(-5.39%), 현대차(-2.42%), NAVER(-4.35%), POSCO홀딩스(-3.31%), 기아(-2.45%) 등도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0.29포인트(2.37%) 하락한 834.54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 대비 1.78포인트(0.21%) 오른 856.61에 출발해 하락 전환했다.

    투자 수급별로 보면 코스닥에서 외국인은 193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876억원, 기관은 11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3.71%)과 에코프로(-2.76%)도 파란불을 켰다. 셀트리온 제약(-5.82%)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HLB(-2.18%), 알테오젠(-2.32%), 레인보우로보틱스(-2.90%), LS머트리얼즈(-3.40%) 등도 하락 중이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는 발언을 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강경한 발언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부각되며 하방 압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 흐름을 고려한다면 북한 리스크가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내 증시 특성상 북한 요인이 증시의 변수가 아닌 상수로 작용했던 점이 많았지만,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확대되면서 재차 변수가 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