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베이스 과일소주 '새로 순하리' 출시 준비제로슈거 컨셉… 달지만 칼로리 낮은 소주 컨셉과거 과일소주 열풍이 다시 불지는 과제로
  • ▲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새로.ⓒ롯데칠성음료
    ▲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새로.ⓒ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신제품 소주 ‘새로’의 흥행을 이어가는 후속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새로’의 제로슈거 컨셉을 이어가는 새로운 과일소주가 될 예정이다. 기존 MZ세대의 선호가 높은 과일소주를 통해 ‘새로’의 인기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과거 소주 ‘처음처럼’의 자매제품인 과일소주 ‘처음처럼 순하리’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던 것과 같은 전략이다. 다만 최근 과일소주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에서 ‘새로’의 흥행이 확장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1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최근 ‘새로’의 과일소주 출시를 확정하고 내부 준비가 한창이다. 이번 ‘새로’ 과일소주 브랜드가 ‘새로 순하리’로 이름 지어질지는 아직 미정이다. 다만 ‘순하리 진’ 등 ‘순하리’ 브랜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 순하리’는 유력한 후보다. 제품 자체는 과거 ‘처음처럼 순하리’와 유사한 방식이 될 전망이다.

    롯데칠성이 소주 제품에 이어 과일소주를 출시하는 것은 과거 ‘처음처럼’이 소주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던 전략이다. 

    소주에 거부감을 갖는 MZ세대를 겨냥해 보다 순하고 달콤하게 마실 수 있는 과일소주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 이를 통해 2030세대에 인기가 높은 ‘새로’의 타겟층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와 다른 점은 ‘새로’의 과일소주에도 제로슈거 컨셉을 이어간다는 점이다. 이번 제품 개발 과정에는 ‘펩시 제로’, ‘칠성사이다 제로’ 등 제로슈거 음료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지닌 롯데칠성의 강점이 발휘됐다.

    실제 기존 과일소주 ‘처음처럼 순하리’가 높은 단맛으로 인해 고칼로리 제품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새로 순하리’의 칼로리는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새로’ 제로슈거의 강점이 과일소주에서 더욱 두드러진다는 이야기다. 이는 최근 제로슈거를 선호하는 MZ세대의 선호와도 맞아 떨어진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해 기존 ‘새로’의 재미있는 요소를 확장하는 방법으로 과일소주를 추진하고 있다”며 “어떤 맛을 먼저 선보일지는 아직 내부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칠성은 ‘처음처럼 순하리’ 2015년 유자를 시작으로 복숭아, 사과, 청포도, 소다 등 총 5종의 제품을 보유 중이다. 이 외에 ‘순하리 레몬 진’ 등 하이볼 자매품도 있지만 ‘새로 순하리’의 흥행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이들은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지만 최근에는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과일소주 열풍이 크게 불었지만 소주업계가 경쟁적으로 과일 소주를 출시하면서 빠르게 인기가 식어간 바 있다”며 “새로의 과일소주가 당시의 영광을 재현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2년 말에 출시된 소주 ‘새로’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롯데칠성의 소주 시장 점유율은 ‘새로’ 출시 직후 3.3%에서 지난해 3분기 8.5%까지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