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20만대… 인도 25만대 돌파2019년 이후 첫 3000만대 이상 예상애플에 내준 글로벌 1위 자리 되찾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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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첫 AI(인공지능)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 진행한 사전판매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판매량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의 국내 사전예약 판매량이 12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23 시리즈의 109만대, S22(101만대), S21(80만대)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통상 예약구매 실적은 제품 흥행을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진다. 사전 예판 분위기가 초반 실적을 좌우하는 만큼 전체 판매와 성패 여부를 엿볼 수 있다. 

    이 같은 판매 호조는 해외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인도에서 진행한 사전예약에서는 3일 만에 역대 최대인 25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4 울트라 등 주력 모델을 현지 공장에서 제조하는 등 세계 스마트폰 2위 시장인 인도에서 영향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판매량도 최대 3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의하면 올해 갤럭시S24 판매량은 3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경우 2019년 갤럭시 S10 이후 5년 만에 첫 3000만대를 돌파하게 된다. 

    이번 신제품은 AI 기능이 대폭 탑재됐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갤S24' 시리즈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 업체 가운데서 최초 AI 스마트폰이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이 '실시간 통역'이다.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사용자간 전화 통화 시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자유로운 의사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 실시간 번역과 서클 투 서치 기능, 사진 편집에 AI 기능을 대거 적용하며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외 외신도 갤S24 AI 기능을 주목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차별화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클투서치’를 포함한 새로운 AI 기능으로 애플과의 경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23년 스마트폰 출하량 2억3460만대를 기록하며 20.1%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2660만대에 그치며 점유율 19.4%로 2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놓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도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의 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의하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는 올해 대비 3.8% 증가한 12억408만 대로 전망됐다. 올해 출하량도 전년 대비 3.5% 감소한 11억6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KB증권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량이 8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