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中 공식 출시현지 점유율 상승 구원투수 역할 기대중국 버전 바이두 생성형AI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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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애플과 중국 업체들의 텃밭인 현지 시장에서 선전에 따라 글로벌 점유율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1일부터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 '갤S24' 시리즈를 공식 출시한다. 

    삼성전자의 이번 신제품은 사전 예약 기간부터 한국에 이어 인도, 미국에서 화제를 모으며 역대급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전 예약 판매량은 지난해 출시된 갤S23와 ‘갤럭시Z 플립5·폴드5’를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관건은 이런 흐름이 중국 시장에서도 이어질지 여부다. 삼성전자는 한때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내 점유율이 20%를 웃돌았다. 하지만 2016년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과 사드 보복 등이 겹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급감했고 현재는 1%대에 머물고 있다.

    그러는 사이 애플과 기술력이 급상승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삼성전자 점유율을 흡수하며 공고히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차선책으로 신흥 시장 공략을 통해 이를 만회하고 있지만 중국 역시 놓치기 힘든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2년전부터 중국 시장에서 저조한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전담팀까지 만들면서 점유율 회복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효과는 미미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첫 AI폰이 현지 시장 점유율을 이끌 구원투수가 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중국 출시용 스마트폰에 바이두 생성형AI를 탑재한다.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된 AI 기능 대부분은 삼성전자 거대언어모델(LLM) ‘가우스’와 구글 LLM ‘제미나이’ 등으로 운영되지만 중국 버전에는 바이두의 어니도 함께 들어간다. 

    어니봇은 바이두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거대언어모델(LLM) ‘어니 4.0′ 기반으로 오픈AI 챗봇인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약 1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어니봇은 갤럭시 S24가 제공하는 실시간 통화 통역, 텍스트 번역, 노트 요약과 같은 기능에 활용된다. 또한 동그라미를 그려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23년 스마트폰 출하량 2억3460만대를 기록하며 20.1%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2660만대에 그치며 점유율 19.4%로 2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놓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도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의 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의하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는 올해 대비 3.8% 증가한 12억408만 대로 전망됐다. 올해 출하량도 전년 대비 3.5% 감소한 11억6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