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양문형 서브봇' 출시도쿄 F&B 로봇 박람회도 참가2026년 1033억달러 시장 타깃
  • ▲ 일본 '스마트 레스토랑 엑스포 도쿄 2023'에 전시된 클로이 서브봇 모습 ⓒLG 클로이 페이스북
    ▲ 일본 '스마트 레스토랑 엑스포 도쿄 2023'에 전시된 클로이 서브봇 모습 ⓒLG 클로이 페이스북
    LG전자가 3년 내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서비스 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본격적인 영업과 생산에도 힘을 싣는다.

    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상반기 중 'LG 클로이 서브봇(양문형)' 모델을 일본시장에 출시한다. 지난해 말 '스마트 레스토랑 엑스포 도쿄 2023'에서 해당 모델을 처음 공개한데 이어 올해 본격 출시를 시작해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양문형 클로이 서브봇은 기존 서랍형 클로이 서브봇에 탈착식 파티션을 적용해 최대 4칸의 수납공간에 물건을 최대 30kg까지 수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더불어 자동문 여닫기 기능이나 길 안내 및 시설물 안내 등 에스코트 기능, 음성 안내 및 화면 확대 등 접근성 관련 기능도 지원해 사용 편의성도 뛰어나다.

    일본시장 진출에 힘을 실으면서 LG전자는 내달 13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 호텔·레스토랑 박람회 'HCJ(HOTERES JAPAN·CATEREXJAPAN·JAPAN FOOD SERVICE EQUIPMENT SHOW) 2024'에도 참가한다. 여기서 클로이 서브봇을 비롯해 수요가 많은 F&B(Food & Beverage) 분야 로봇 솔루션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미 일본 내 대형 쇼핑몰과 일식 프랜차이즈 등에 클로이 가이드봇과 서브봇을 공급하며 시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가라츠시 내 병원에서는 클로이 UV-C봇도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 LG 클로이 가이드봇과 서브봇을 미국과 일본 시장에 출시하며 해외 서비스 로봇 시장 개척을 시작했다. 일본과 미국은 독일 등과 함께 대표적인 산업용 로봇 강국이다. 최근 서비스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현지 로봇 업체를 비롯해 중국 등 여러 국가의 로봇 제품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주요 시장이기도 하다.

    LG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일본과 미국, 독일 등 선진시장에서 먼저 승기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로봇사업을 확대해갈 수 있는 핵심시장으로 역량 집중에 나선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자 간담회에서 "로봇은 배송과 물류 영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주 열린 LG전자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로봇사업에 대해 "배송·물류 영역을 중심으로 성장을 추진 중"이라며 "특히, 배송 로봇은 F&B 영역을 볼륨존으로, 물류 영역에서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사업성과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년 내에 1000억 달러 규모로 커지는 로봇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조직과 생산체계도 새롭게 짰다. 로봇연맹보고서(IFR)에 따르면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362억 달러에서 오는 2026년 1033억 달러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BS사업본부 로봇사업담당 산하에 해외영업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해외 사업 확대는 물론 신규 거래선 확보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또 이 시기부터 경상북도 구미시에 있는 LG퓨처파크(LG Future Park)에서 클로이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 역량 내재화를 통해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국내외 공급 물량이 확대되는데 적기 대응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