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프로그램 운영 잠정 중단임대료·인건비에 시즌별 인테리어 비용 절감 효과'컬리 푸드 페스타'로 오프라인 행사 일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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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가 2022년 선보인 ‘오프컬리’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컬리 푸드 페스타 등 대형 행사로 오프라인 접점을 일원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서울 성수동 서울숲길에 문을 연 오프컬리 운영을 지난해 하반기 중단했다.
오프컬리는 2022년 9월 컬리가 선보인 체험형 문화공간이다. 서울숲길 상권에 4개층 195㎡(약 58평) 규모로 마련됐다. 미식·인문학·예술 등을 주제로 한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미식 문화를 전파하고, 2030세대가 밀집한 성수동에서 잠재적 장보기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특히 기간별로 콘셉트를 바꿔 큐레이션된 상품과 굿즈를 전시하고 체험형 도슨트도 구성했다. 팝업 스토어가 아닌 정식 매장 형태로, 컬리가 처음으로 선보인 오프라인 매장으로 주목받았다.컬리 관계자는 “현재 오프컬리를 잠정 중단한 상태”라면서 “임대 기간이 남아있어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오프컬리의 중단 이유로는 비용 절감이 꼽힌다. 성수동의 높은 임대료와 상주 근무자 인건비, 도슨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인원 섭외는 물론, 시즌별 테마 변환을 위한 잦은 인테리어 공사가 이유다.실제로 지난해 성수 권역 평균 임대료는 평당(3.3㎡) 29만원으로 2021년 대비 37% 뛰었다. 평균 임대료로 계산하더라도 오프컬리의 월 임대료는 170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인건비와 인테리어 등을 감안하면 월평균 5000만원이상으로 추정된다.지난해 7월 처음으로 선보인 ‘2023 컬리 푸드 페스타’의 성황도 이러한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85개 파트너사, 130여개 브랜드가 모인 행사에는 나흘간 2만여명이 모였다. 접근성과 모객효과 등을 감안할 때 컬리 푸드 페스타로 오프라인 접점을 일원화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선보였던 컬리 푸드 페스타 등 오프라인 행사에 집중하기 위함”이라면서 “다만 오프컬리를 완전히 중단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