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앞서 '2회' 홍역 백신 접종 확인 필수접종 후 6개월이면 중화항체 줄어드는 코로나19노로바이러스도 급증… 설 명절 음식 섭취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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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DB
    설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호흡기 감염병 유행이 지속돼 가족 간 만남이나 해외여행 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중 유행 중이던 독감의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증상이 홍역이 증가하고 있으며 고위험군일 경우 코로나19도 위험하다.

    9일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독감 환자 수는 겨울방학 이후부터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12월 3~9일(49주) 61.3명으로 유행기준(6.5명) 대비 9.4배라는 역대급 기록을 세웠고 50주차 54.1명→51주차 43.3명→52주차 49.9명→2024년 1주차 51.9명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1월 중순에 접어들어 44.8명으로 뚝 떨어진 후 3주차 36.9명→4주 30.3명으로 3주 연속 환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

    그러나 안심은 이르다.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률 조사 결과, A, B형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감이 걸렸어도 다시 걸릴 수 있어 독감백신 접종은 중요하다. 
  • 홍역 발생시 증상. ⓒ미국질병관리본부(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 홍역 발생시 증상. ⓒ미국질병관리본부(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 전파력 강한 '홍역'·접종 후 6개월 면역 저하 '코로나19'

    당국과 의료계가 현시점 가장 우려하는 호흡기 감염병은 '홍역'이다. 

    최근 영국, 미국 등 홍역 퇴치 인증을 받은 국가에서도 산발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면역이 없는 사람은 해외여행 중 감염될 위험이 크다. 

    과거 예방접종 기록이 없으면서 홍역에 걸린 적이 없거나 홍역 항체가 확인되지 않는 196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백신접종이 필요한 이유다.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홍역환자가 없다가 방역 완화에 따른 해외여행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23년 8명이 발생했고 올해 들어서만 5명이 발생했다. 

    질병청은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감염병"이라며 "감염 시 고열과 함께 전신에 발진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고 했다.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만약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에는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마쳐야 한다. 

    코로나19도 고위험군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당국의 양성자 표본 감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주간 단위 5000명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본격적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이후 가족, 친지 간 밀접 접촉이 늘어날 상황으로 고령자 중심 확산이 우려된다. 

    백신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면역력이 떨어져 추가 백신 접종이 필요한데 백신접종률은 낮다. 접종에 거부감이 크겠지만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XBB.1.5 백신인 효율적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질병청은 "신규 백신은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높은 중화항체 생성을 보인다"면서 "중증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보호가 중요하다"고 했다. 

    결국 백신 접종과 함께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수석상임연구위원은 "독감 등은 비말차단용 마스크로 충분하지만 홍역과 같이 비말핵 감염으로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려면 최소한 KF-80, 가능하면 KF-94 단계의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 설음식 모여 먹다 '노로바이러스' 주의

    설에는 여러 사람이 모여 음식을 함께 나눠 먹거나 조리 후 장시간 상온 보관 등 식품 관리 소홀로 인한 장관감염증 집단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전국 209개 표본감시기관 신고결과, 과거 5년 평균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1~2월중 유행의 정점을 나타내는 특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감염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 혹은 음식물(어패류 등)을 섭취한 경우이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혹은 환자 분비물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질병청은 "예방을 위해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므로, 환자가 발생했다면 화장실 등 생활공간 분리 및 주변환경 소독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