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현물의 거래 활성화와 원활한 발행에 기여 전망시장조성자 제도 운영·거래수수료 한시 면제 등 반영19일 '30년 국채선물 상장기념식' 개최
  • ▲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30년 국채선물 상장 기념식이 열렸다. ⓒ연합뉴스
    ▲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30년 국채선물 상장 기념식이 열렸다. ⓒ연합뉴스
    30년 국채선물 시장이 19일 개장했다. 이는 16년 만에 도입된 것으로 초장기 국채 현물의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30년 국채선물 시장을 개장했다고 19일 밝혔다. 3년(1999년)·5년(2003년)·10년(2008년) 국채선물에 이어 16년 만에 30년 국채선물이 나온 것이다.

    국채선물은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거래다. 거래 방식은 한국거래소 등 표준화된 시장에서 장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인수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정부는 이로써 초장기 국채 투자에 따른 금리변동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초장기 국채 거래 활성화와 원활한 발행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언성 기재부 재정관리관은 이날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30년 국채선물 상장기념식'에서 "우리 국채선물 시장은 1999년 출범 이후 세계 6위 시장으로 성장했고, 국채 현물시장의 발전을 뒷받침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30년 국채선물 상장으로 단기물-장기물-초장기물까지 선물상품을 완비해 국채 시장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디딤돌을 마련했다"며 "정부는 한국거래소와 함께 30년 국채선물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채 시장의 안정성을 위해 시장조성자 제도 운영과 거래수수료 한시 면제, 국고채전문딜러 평가에 30년 국채선물 거래실적 반영 등 추가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재정관리관은 "30년 국채선물의 기초자산이 되는 30년 국채 현물의 안정적 발행과 유동성 제고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부터 시장 유동성이 떨어지는 경과물을 흡수하고 30년 지표물을 신규 공급하는 교환 규모를 월 5천억 원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과물 중에서 시장 수요가 많거나 물량이 부족한 종목을 추가 공급하는 재발행 제도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30년 국채선물 3월물 거래대금은 6억5330만원, 호가건수는 2007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