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국토부 실거래가 분석…5분위배율 2.6배로 완화동대문구 하락폭 1위…금리상승·역전세난 우려 여파
  • ▲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가격 통계. ⓒ다방
    ▲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가격 통계. ⓒ다방
    지난해 서울 고가 원룸과 저가 원룸간 전셋값 격차가 좁아지면서 양극화 현상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20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원룸(전용 33㎡이하) 전세 13만5000여건 가격 격차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분석 결과 지난해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원룸 평균 전세가 5분위 배율은 평균 2.6배로 2022년 평균 2.9배보다 낮아졌다.

    5분위 배율은 가격 상위 20%(5분위) 평균가를 하위 20%(1분위) 평균가로 나눈 지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세가 5분위 배율이 2.6배라는 것은 고가주택 한채 전셋값으로 저가주택 전셋집을 2.8채 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 5분위 배율은 2020년 2.8배에서 2021·2022년 평균 2.9배로 소폭 증가했다가 지난해 2.6배로 다시 하락했다.

    이는 고가주택 평균 전셋값이 크게 하락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저가주택 평균 전셋값은 2022년 1억1648만원에서 지난해 1억1351만원으로 2.5%(297만원) 하락했다.

    같은기간 고가주택은 3억3527만원에서 2억9845만원으로 11%(3682만원) 낮아져 하락폭이 더 컸다.

    자치구별로 보면 동대문구 5분위 배율이 3.5배에서 2.5배로 가장 크게 완화했다.

    이어 △성북구∙강북구∙관악구 0.6배 △강남구∙성동구 0.5배 △마포구∙도봉구 0.4배 △서대문구∙양천구 0.3배 △강동구∙광진구∙강서구∙서초구 0.2배 △송파구∙영등포구∙구로구∙중랑구∙금천구∙은평구 0.1배 순으로 감소했다. 

    오히려 양극화가 심화한 곳도 있었다. 종로구 5분위 배율은 3.6배에서 3.8배로 0.2배 증가했고 중구와 동작구도 각각 0.1배씩 늘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고가주택이 금리 상승 및 역전세난 우려에 더 큰 영향을 받으면서 양극화 완화로 이어졌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5분위 배율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라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