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투자자 물색 중… 28일 인수 의향서 제출이스타항공·에어인천·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4파전' 유력내륙운송에 항공화물까지… 물류 수직계열화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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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케이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에 뛰어든다. 대주주인 대명화학그룹이 코웰패션과 로젠택배를 통해 물류·유통간 시너지를 내고 있는 만큼 항공화물로 공급망의 수직계열화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구상에서다.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청주국제공항 거점 항공사 에어로케이가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재무적투자자(FI)를 물색 중이며, 오는 28일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인수전은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의 4파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간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꼽혀온 제주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막판 참여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에어로케이의 아시아나항공 화물 인수전 참여는 대주주인 대명화학그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앞서 지난 2022년 8월 대명화학그룹 계열사인 디에이피는 300억원을 에어로케이홀딩스에 출자, 이후 지분 64%를 확보해 대주주에 올랐다.대명화학그룹은 패션계열사 코웰패션을 통해 2021년 로젠택배를 인수, 독자적인 생태계를 완성했다. 코웰패션은 엘앤에프, 패션플러스 등을 통해 27개 패션기업, 200여개 패션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앞서 로젠택배 인수로 독자적인 유통망을 갖추며 현재 ‘디자인→제조→온·오프라인 판매→배송’까지 유통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했다. 여기에 항공화물까지 인수하는 경우 패션 아이템의 제조는 물론 수입·수출과 배송까지 유통 전 과정을 일원화 할 수 있게 된다.업계에서는 에어로케이의 아시아나항공 화물 인수에 승산이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우선 자금력 측면에서는 제주항공을 제외하면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영세하다. 회사별 현금성 자산을 살펴보면 제주항공은 작년 3분기 기준 3031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의 현금성 자산은 2022년 기준 각각 11억원, 492억원, 185억원에 불과하다. 에어로케이의 작년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의 경우 170억원이나 모기업인 대명화학그룹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의 경우 대주주가 모두 사모펀드라는 점 또한 에어로케이 아시아나항공 화물 인수에 당위성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대주주가 사모펀드인 경우 지속가능한 운영보다는 투자금 회수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항공업 생태계 측면에서 보면 실제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 인수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충북도가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화물 거점으로 육성하려고 하고 있고, 향후 인천공항 진출 등을 고려하고 있어 여러 방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